행송수

유 진 정 2017. 3. 17. 01:21

볼때마다 참 홍상수영화 주인공 같구나 라고 생각하던 Q에게서 자기 요새 hang song soo 감독 영화 재밌게 보고있다는 메시지가 왔다. 그래 남주들이 참 퍼떼띡하지 하니까 어 꼭 나를 보는것 같더라 바로 튀어나오길래 피식함

행송수 영화 속 가방 끈 긴 예술계 종사자 남성들은 특유의 빙신미를 가지고 있다. 사상은 모던한데 고추가 침팬지라 고뇌에 휩싸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근데 고민 졸라해봤자 어차피 행동은 고추가 시키는데로만 함   

그들의 prey는 지성과 예술에 대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는 착하고 이쁜 여성들이다
그들의 predator는 무식하고 쌈잘하는 스트리트파이터들이다. 무력앞에선 너무도 무력한 그들의 지성

실제로 Q는 동네깡패나 폭주족들에게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을 목격할때마다 차로 들이받고 싶어했다.

Q는 여자들을 정말 좋아했는데 여자들도 Q의 멀쩡한 외모와 커리어에 이끌려 호의를 가지고 다가왔다가 그의 병신성을 깨닫게되면 곧 떠나갔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Q와 헤어지고 나서도 괜찮은 관계를 유지하였는데( Q가 자기 여동생이랑 잤다는 사실을 알게된 모양을 제외하고 ) 그것은 그가 개자식일지언정 매우 솔직한 인간이였기 때문이다. 그의 막되먹은 행동들은 모두 부랄에 의거한 것일 뿐 악의에 기반한 것들은 아니였다. 

또한 Q에겐 여유롭게 자란 인간 특유의 세속적인? 면이 있어서 여자를 패거나 하는등의 바텀라인은 결코 넘지 않았다. 여자를 패기보단 여자로 하여금 그를 패고싶게 만드는 부류의 인간이였음 

암튼 나는 Q를 관찰하는동안 상수영화st찌질이들에게 빠지는 여성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특유의 삽질하는 모습이 너무 웃기고 인간이 뭐랄까 넘 인간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