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몽 화성전기에 등장하는 인상적인 에피소드
기계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 사는 소녀들이 나옴
그중 한소녀는 리더쉽이 있고 나이가 가장 많아서 애들의 대장격임. 본인의 혈통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이지메를 주동하긴 하지만 장대한 꿈을 가진 캐릭터로 묘사됨
그러다 적군이 그 지역을 점령하고 막 시설로 쳐들어옴. 애들은 모두 패닉에 빠지는데 그때 대장소녀가 적들 앞으로 팍 나서서 나는 000집안의 000!! 전투를 당장 멈춰라!! 하고 소리를 지르는데 그 순간 적들이 막 다 소녀의 위엄에 눌려서 무릎을 꿇고 아이들은 환호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사실 그것은 소녀의 뇌내망상이였고 현실장면으로 돌아오면 소녀가 피떡이 되어 죽어있음
고등학교때 집열쇠를 깜빡하고 하교한적이 있었음
그 시간대에 아버지가 단지내 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치고 있을거라는걸 알고있었기 때문에 열쇠를 받으러 갔는데 열쇠를 건내주는 아버지의 표정이 어째 영 좋지못했음
그날 밤 술에 만땅 취해 돌아온 아버지는 나에게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는데 그 이유는 니가 그 시간에 열쇠를 받으러 오면 사람들이 내가 이혼한걸 알게되지 않느냐였음. 나는 실제로 이혼을 했는데 왜 사람들이 아버지가 이혼한 사실을 알면 안되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벙쪘고 우리는 대판싸움
인간을 파멸로 몰고가는 심리문제의 대다수는 '나는 특별한 존재이기때문에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만 한다' 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함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끝없는 고통이 시작됨
왜냐면 그렇게 스스로를 한정지워진 이미지안에 가두다 보면 해야될거/하지말아야될것의 목록이 주구장창 늘어나고 여기서 더 심해지면 주변인들의 자연스러운 행동마저 용납할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림 -> 고통의 심화
실제로 내가 목격한 고통받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어릴때 칭찬을 너무 많이 받았거나 컴플렉스가 심하거나 예쁘거나 등 남다른 점이 있는 사람들이였음. 이런 특이형질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의 추앙등에 눈이 어두워져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면 정신병이 시작되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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