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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늦여름 이대 앞 야외무대에서 스파이키브랫츠의 공연을 보았다.
공짜라길래 별 생각없이 간 것이었는데 상당히 충격적인 무대였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 영화에 나올법한 복색의 소년들이 껑충껑충 뛰며 괴성을 질러대는데
그때마다 뒤에 선 미친 여자가 어깨로 나를 계속 들이받는 것이 아닌가
너무 신났다.
공짜공연만 보고 집에 가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입장권을 끊은 뒤 클럽 지하로 내려갔고
그 후 멀쩡한 스타킹 찢어 입어가며 씬의 언저리에서 맴돌게 된 지 14년. 대충 세어보니 그간 만 이천여 장 정도의 사진을 찍었다.
트레인스포팅 주인공이 이 쉿홀 떠서 인생 새출발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도시를 떠났던 것처럼 나도 중간에 장기여행을 떠났었기 때문에 사진에 공백기가 좀 있다.
<GIGS> 챕터의 마지막 사진은 2007년에 찍은 것이고,
<NOWDAYS> 의 아기엄마(어깨로 나를 들이받던) 사진은 2016년에 찍은 것이다.
돌아오고 나니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었다.
사진 속 소년 소녀들은 가정을 꾸리거나, 죽거나, 유명해졌거나 감옥에 가는 등 저마다 어른의 길을 걸어나가고 있었다.
이제 마냥 농담따먹기만 하고 앉아있다간 세상이 휘두르는 강펀치에 넉다운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기가 오고 만 것이다.
그러기에 그들이 덜 진지할 수 있었던 순간의 기록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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