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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아프리카

유 진 정 2019. 9. 5. 15:53


주인공 카렌은 부유하고 총잘쏘고 혼기 꽉찬 데니쉬 여성이다

카렌은 덴마크가 아닌 그 어딘가로 넘나 가고싶은 나머지 친구인 바로 남작(파산함)에게 야 넌 돈이 필요하고 난 남편이 필요하니 우리 결혼해서 아프리카로 가자!! 라는 딜을 침 

바로가 그것을 승낙하고 먼저가서 준비를 함 
카렌은 기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는데 그 와중 그 기차에 상아를 싣어 옮기는 카우보이풍 쾌남 데니스와 조우함. 

케냐에 도착한 카렌이 유로피안 귀족들의 연합국클럽하우스?에 방문하자 클럽안의 남자들은 이게 미쳤나? 라는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봄. 클럽은 금녀의 구역이었음

핀란드 개저씨처럼 생긴 남편 바로는 소를 사두라는 카렌의 지시를 개무시하고 카렌의 케냐땅에 커피농장을 떡하니 차려놓았음
원주민 키쿠유족은 이런 고지대에서 뭔 커피농사냐.. 절대 망할것 이라는 조언을 카렌에게 하지만 이미 재시작을 하기는 늦은 상태였음으로 카렌은 그냥 ㄱㄱ 합시다.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강구한 뒤 일을 추진함 

결혼식을 약식으로 마친 부부는 초야를 치루는데 자기주장 강하고 자기보다 돈도 많은 카렌이 못마땅한 바로는 카렌이 잠든사이 나 사냥간다, 비올때 돌아옴, 이라는 전언을 남기고 떠나버림 

비가 언제 오는데? 하고 원주민하인에게 카렌이 물어보자 하인은 뭐 몇 달 걸리기도 하구요.. 라는 대답으로 카렌의 억장을 무너뜨림 

바로가 없는 사이 쾌남 데니스와 친구가 카렌네 놀러옴. 셋은 식사를 하고 카렌이 나 이야기 존나 잘지어냄.. 진짜.. 라는 말을 하자 데니스가 그럼 내가 운띄울테니 그걸로 이야기 한번 만들어 봐라 하고 운을 띄움. 그리고 셰에라자드 빙의한 카렌은 스토리텔링력으로 두 남자의 넋을 빼놓음

바로는 일을 하지 않기때문에 계집질을 열심히 함. 눈치가 삼백단인 카렌은 바로에게 너 여자있지? 물어보고 바로는 웅. 이라고 바로 대답함 
근데 이 여자는 작가라 머리가 돌아서 그런지 거기다 대놓고 난 니가 좋다. 솔직해서. 라는 씹쿨한 대사를 침. 수표도 팍팍 잘써줌.
암튼 그렇게 둘은 쇼윈도 부부가 되어감.. 

그러다 전쟁이 터지고 이때다 싶은 바로는 총들고 뛰쳐나감. 
바로는 카렌에게 물자좀 인편으로 보내날라, 그렇다고 니가 오진 말고. 라는 전보를 치고 카렌은 직접 말을 달려 연합군 막사에 소고기 통조림을 배달함. 
도중에 길을 잃어 좆될뻔 하지만 어떻게 우연히 데니스 일행을 만나 나침반을 선물받고 무사히 도착. 흙투성이 남작부인의 모습에 막사의 남자들은 모두 입을 딱벌림
바로는 또 자기 말 안 쳐들은 마누라가 거슬리지만 멋있는건 멋있는거기 때문에 둘은 불타는 밤을 보냄

그리고 카렌 매독걸림
^오^;;;;

카렌은 그렇게 싫어하던 덴마크로 돌아가 치료를 받음.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애는 낳을 수 없는 몸이 됨.

케냐로 돌아온 카렌은 원주민 아기들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학교를 차림. 원주민 계몽을 부르짖는 카렌에게 데니스는 그것은 서구의 오만한 시각이다. 얘들이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못배워먹은 것은 전혀 아니다. 라는 깨인 주장을 함.

둘은 사파리에 가서 덤벼드는 암수 사자를 각각 쏴죽인 뒤 정분이 남. 바로는 바로대로 카렌에게 이혼을 요구함 
카렌은 이번 여자는 돈이 많나보구먼! 하고 씹쿨하게 이혼 도장 꽝꽝 찍어줌

데니스는 카렌의 정신력을 admire 하고 그녀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지만 결혼이라는 속박만큼은 절대 싫은 자유영혼임

너는 왜 맨날 떠나냐!!! 나는 남편이 필요하다고!!!!!! 땡깡을 부리는 카렌에게 데니스가 화내면서 하는 말이 있는데 겁나 멋있음. 이 장면이 궁금하면 영화를 보삼

그러다 커피농장에 불이나 카렌은 망하고 또다시 지옥같은 덴마크로 귀국해야 할 처지에 놓임  
그와중에도 카렌은 농장에서 일하던 키쿠유들의 살곳을 찾아 고군분투하는데, 뭔 연합국의 높은 귀족이 방문하자 얘네 살 땅 찾아달라고!!!!!! 땡깡을 부리며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흙바닥에 무릎을 꿇음

귀족은 당황하며 아 알았다고;; 분위기 수습하려고 하고 카렌은 그말 정말이냐, 맹세하는거냐 재차 되물음. 귀족이 대답을 못하자 그의 부인이 제가 맹세하지요. 라고 존나 시스터후드 터지는 명대사를 침

그 모습을 지켜보던 데니스 맴찢어짐. 그는 야 결혼도 걍 하고 내가 도와줄게. 손을 내밀지만 이미 다 내려놓은 카렌은 왓에바.. 인생사 공수레공수거 태도로 응수함 

그 후 데니스가 비행기사고로 죽음. 전남편 바로가 그 사실을 전하러 카렌집을 방문함
왜 하필 니가 온건데??? 라고 카렌이 묻자 바로는 그래야 될 거 같아서 자원했어. 라고 대답함 
거기다 대놓고 카렌은 너 참 용감하구나.. 라고 말하는데 이 장면도 엄청 인상적이었음. 이거 말고도 영화 내 카렌의 사카즘 폭발하는 장면 여럿 등장하는데 다 너무 간결하고 핵심을 찔러서 엄청 통쾌함 

카렌이 데니스의 장례식에서 율로지를 읊고 흙 뿌리려다 결국 못뿌리고 그대로 바다쪽을 향해 비척비척 걸어가는 장면에서 영화끝

실화라고.
카렌은 그 후 덴마크로 돌아와 3년간 칩거하며 영화의 원작 소설을 집필했다고 함 


이렇게 생긴 할머니. 죽을때까지 매독으로 고생하셨다고




암튼 영화 엄청 아름답고 ost가 개좋음. 메릴스트립의 악센트도 굉장히 듣기 좋음. 넷플릭스에 있음
가을의 전설이랑 연인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재밌게 볼 수 있을것임. 대자연과 식민지시절(주인공은 지배층)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넘 낭만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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