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여성이에요

배달음식 모랄리티

유 진 정 2019. 9. 5. 17:30

오늘같이 비가오는 날이면 밖에도 나가기 싫고 뭔가 튀긴것이 먹고싶어진다. 

닭강정을 시켜먹으려고 요기요 어플을 까는데 구남친 1,2와의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맨날천날 구남친생각)


구남친1이 우리집에 놀러온날 비가 오길래 내가 핏자나 시켜먹자고 하니 자기가 나가서 사오겠다고 한적이 있음

도대체 왜?? 배달을 시키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건데?? 어이털린 표정으로 묻자 그는

비 오는데 오토바이 타면 위험하잖아. 

라는 대답을 했고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마음이 넘 이쁘잖음. 약간 그 어른들이 애한테 뭐 질문했는데 상상초월하는 착한 대답 나왔을때 받는 그런 감동을 느낌


그리고 구남친2는 왜 생각났냐면 구남친 가게서 놀다가 돈까스를 시켜먹었는데 먹다가 배불러서 남기고 한시간 쯤? 후에 배달아저씨가 그릇을 찾으러 왔음. 나는 그래서 구남친에게 옮겨담을 그릇 어딨냐고 물어봤는데 구남친은 그릇을 찾아주는 대신 아저씨한테 

나중에 오세요. 

라고 좆나 퉁명스럽게 말함. 아저씨는 예에~ 하고 돌아감. 

그러고 또 한참 후에 아저씨가 그릇을 찾으러 왔는데 똑같은 방식으로 사람을 또 돌려보냄!!!!! 이번엔 퉁명을 넘어서 거의 협박조 

근데 아저씨가 넘 굽신굽신 아유 쫌 주시면 좋은데 아유 여기 위치가 아유 저희가 지금 그릇이 부족해서 어떻게 안될까요 이런 느낌으로 말을 해서 나는 마음이 좆나 불편해졌음;;; 그냥 뭔 돈까쓰를 하루 왠종일 처먹냐!! 소리라도 질렀으면 좋았을텐데


암튼 인간의 캐릭터가 드러나는 순간들이었음. 실제로 만나다보니 1은 호구같길래 헤어졌고 2는 사이고패스같아서 헤어짐

그리고 나는 결국 닭강정을 시켜먹음. 고딩 배달러의 몰골은 흡사 비에 젖은 삽살개.. 가래떡 개꿀.. 이 정도가 내 모랄리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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