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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라고 말한사람 - 프랑카 비올라

유 진 정 2021. 5. 2. 01:06

 

 

I do not love you, I will not marry you.

 

mashable.com/2017/11/05/franca-viola/




사진은 이탈리아 알카모 출신의 프랑카 비올라라는 여성이다.
그녀는 필리포 멜로디아라는 마피아 졸개와 육개월간 연애를 하다 이별을 선언하고 이에 필리포는 왜 안만나줘 빼액을 실행한다.

필리포는 열다섯명의 친구들의 도움을 빌어 프랑카를 보쌈한 뒤 그녀를 외딴 농가에 일주일간 가두고 강간한다.

정조를 잃었다는 소문이 나면 프랑카가 어쩔수 없이 관례를 따르게 될 것이라 계산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탈리아에는 강간범이 피해자와 혼인하면 죄가 사면되고 여성은 '명예'를 회복한다는 '관례'가 있었다고 한다.
단순한 전통수준이 아니고 형법의 예외사항이라나.. 그래서 이런 경우 대체로 결혼을 하게 된다고.

프랑카와 그녀의 가족들은 그 관례를 거부했고, 1966년 그녀는 법정에 선다. 이것은 엄청난 사회적 이슈가 된다.




 

법정에 선 필리포와 친구들

 


세간에는 창창한 젊은이 앞길 막지말고 걍 결혼해주라줘 / 피해자 넘 예쁘다
등의 분위기가 형성되는 한편 티비 토론이 진행되었는데, 참여한 남성 패널들은 만장일치로

'그녀의 용기는 칭찬할만 하지만 앞으로 그녀와 결혼하고 싶은 남자는 없을 것'
이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그리고 일년 뒤 스무살 프랑카는 조셉 루이지라는 스물 다섯 살의 남성과 혼인한다.
대통령이 축의금을 보냈고 교통부 장관은 부부에게 한달간의 철도 무료이용권을 선물했다고 한다.

실형을 살게된 필리포 멜로디아는 출소 이년 뒤 모데나에서 총에 맞아 죽는다.

프랑카는 지금도 계속 알카모에서 남편과 살고있으며 두 아들과 손주를 두었다고 한다.

훗날 프랑카가 말하길, 소송 당시 가족 그 중에도 특히 부친의 지지가 큰 힘이 되었다고


이 기사를 읽으니 어릴때 살던 동네 아주머니가 떠올랐음
아줌마도 미인이었고 남편은 뒷세계와 연계된 룸사롱 사장이었는데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않아보였음
김영삼이 금융실명제 실시하면서 사업이 기울었고 그래서 아줌마가 노동전선에 나서야 했음

나중에 듣고보니 아줌마가 결혼을 거부하자 아저씨가 보쌈을 해서 한 달 끌고다닌 뒤 돌려보냄
집에선 처녀가 몸을 버렸으니 어쩔 수 없다며 시집을 보내버렸다고

그래도 아줌마는 기백이 있으셔서 혼자 가정을 하드캐리해나가며 열심히 사셨는데 너무 열심히 사셨는지 젊은 나이에 병에 걸려 돌아가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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