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요/미술

패션 인더스트리의 bitch짓

유 진 정 2021. 6. 12. 03:24


일전에 발레시아가 측에서 tra my nguyen 이라는 대학생의 졸업작품을 표절했다는 기사를 읽음
졸전에 온 발렌시아가 인사 팀원이 인턴 지원해보라며 포폴을 두 번 받아갔지만 연락은 없었고
대신 자신의 작품과 흡사한 사진이 발렌시아가 인스타 계정에 올라왔다고

출처: https://www.instagram.com/tra.my1/?hl=ko

 





학생은 항의했고 사건이 기사화되었지만 발렌시아가 측은 근거무근으로 대응했고, 포스팅을 내리는 대신 인스타 댓글을 막아놓음

이케아 쇼퍼백 디자인 베껴 판 건 이케아가 대응을 위트있게 잘했던데 ( 걍 자기들 홈페이지에 진짜 이케아백 구별법 올려놓고 우리쪽은 싸다는 거 강조 )
이건 오리지널이 이미 널리 알려져있고 이케아 쪽도 사태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 표절보단 소재화에 가깝다고 봄. 커리어의 시작을 앞둔 학생의 경우라면 역시 개빡칠듯

완전히 같은 경우라고 할 순 없지만 나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음
서울펑쓰에 실었던 사진들을 에디팅해서 본인 계정에 올린 후 출처는 절대 밝히지 않던 인플루언서 옛지인이 있었는데 반복되니까 기분이 나빠져서 인스타 언팔함 ( 한편으론 이 사람 때문에 한 권 더 팔리면 팔렸을거 같다는 생각도 듬 )

모델들끼리 만나면 엄청 반갑게 인사한 다음 상대가 폰두고 갔을때 온 캐스팅 문자 지워버린다는 업계인 피셜 에피소드도 그렇고, 패션업계에는 특유의 썅년성이랄까 그런게 있는거 같음
주인공은 나 하나면 족해 이런 느낌?
연예계나 미술쪽도 그런거 같은데 보여지는 것이 중시되고 경쟁적인 사회일수록 내부에서 사람이 혹독하게 담금질 되는듯

그렇다면 그런 종류의 썅년짓에는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본인이 그 바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경우라면 걍 빼먹을 수 있는 부분 알아서 찾아 먹는게 젤 좋은 대처라고 생각됨
일종의 정글과도 같은 생태계라 훔쳐가는 쪽한테 제제를 가하기는 힘든 것 같고 걍 억울한 쪽이 스스로 치고 올라가야 하는 시스템인듯

졸작 뺏긴 대학생도 그런 의미에서 공론화를 잘 시킨 것 같은데 거기서 그걸 소재로 뭐 하나 더 만들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물론 그게 제일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https://digthehole.com/729

CRASS : This is no authority but yourself

로고가 너무 유명한 관계로 이름만 아는 펑크밴드 크라스 그 멤버들의 현재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상 보다보면 이제 아저씨할아버지가 된 크라스 멤버들이 쟝 폴 고띠에가 만든 크라스

digtheho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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