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다녀왔다.
원래 계획은 아래쪽 둘레길에서 설렁설렁 산책하고 버섯이나 찾아보다가 귀가하는 거였는데
오르다보니 어쩌다 영봉까지 가버림. 버섯이 사람 운동시키네..
가기전에 몇개 주워먹고 간 초콜릿 이름이 트러플이었는데 트러플은 안들어있음.
간버섯 메롱
그물버섯 식구들
색깔이쁨
버섯 사진 찍는데 옆에서 푸퍼푸퍼 웬 접영하는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돌리니
열정이 넘치는 젊은이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남들 3배속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티셔츠를 머리에 뒤집어 쓴건가?
도이터 캐리어에 도터를 싣고 올라가시던 아버님
feast
버섯들은 모여있으면 더 귀엽다
뭔지모름
모름
개멋있는 그물버섯 발견
어제 버섯갤에 올리니 주딱이 검은망그물버섯이라고 알려줌
환각과 신경계 마비등을 일으키는 독버섯이며 다량 섭취시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물도 독버섯이 있군
갓 안쪽은 회색+녹색
흑과 백
이것도 뭔지 모름 왠지 무서움
노란다발?
한다발 더 있음
영봉 다와감. 죄다 백운대를 올라가는 관계로 영봉은 한산해서 좋음
정상
앉아서 저 아래에서 얼마나 많은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을지 상상해봤다.
죽고싶은 사람도 있을테고 너무 기쁜 소식을 전해들은 사람도 있겠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볼때면 아옹다옹 인간사가 별일 아닌 것 같이 느껴져서 기분이 묘해진다. 근데 또 내려가면 다 별일이고
사과하나 뽀개먹고 내려가려다
마귀광대버섯 발견
소나무 밑에서 자라고 있었음
이건 며칠전 뒷산에서 발견한 마귀광대라고 착각했던 버섯인데 만타가 아니라고 했고
대가 갈색인걸 보니 이 버섯 같다. 이따위로 생겨놓고 식용이라니!
아무튼 마귀광대버섯도 한번쯤 보고 싶었던 버섯인데 왜 보고싶었냐면
이렇게 사진찍고 싶어서
진짜 마성의 썸네일이다.
이 다큐 재밌고 유용하다. 진행자 말투도 진행속도도 느릿느릿 충청도 아저씨 같은게 매력있음
독버섯 구분하는 법,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독버섯 구별법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인데 말 안듣는 집안 어르신 땜에 속터지는 사람들은 보여드리면 좋을 듯. 유튜브에 있음
근데 막상 입에 가져다 대려니 찝찝해서 걍 코에 대고 찍었다.
이랬는데 마귀광대 아니라면 곤란한데..
찍고 다시 묻어놨는데 이러면 사나?
영봉에선 인수봉이 아주 잘 보인다. 해가 넘어가서 좀 아쉽군
겨울 되기 전에 트레킹 많이 해두고 싶다.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