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여성이에요

통제욕구

유 진 정 2021. 9. 28. 19:10



누가 크리스탈 캐슬을 좋아한다기에 오랜만에 생각나서 검색해봤다.
해체된지 좀 되었고 보컬 앨리스 글라스와 프로듀싱을 맡던 멤버 이던캐스 사이에 공방전이 있었다고 한다



앨리스 글라스의 입장:

열 다섯살때 가출해서 살다가 나보다 열살 많던 이던캐스와 사귀게 되었고,
이던캐스는 컨트롤 프릭이라 내 일거수 일투족을 다 통제함
나한텐 마약을 주고 성관계를 하는동안 본인은 맨정신이었음
sns도 못하게 했고 먹을 것 입을 것을 지정해주고 밴드하면서 맨날 너는 재능이 없고 언제든지 다른 인물로 교체될 수 있다, 등의 태도로 나를 가스라이팅 함
콘크리트 바닥에 집어 던져진 적도 있음


이던캐스의 입장: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폭로 후 이던캐스가 앨리스글라스를 명훼로 고소했다고 하는데 기각되었다고 한다.
앨리스는 솔로활동을 시작했고 이던은 도자기인형같이 생긴 새 보컬을 영입해 크리스탈 캐슬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스토리라고 생각했다. 이런 류 사건들은 맨날 비슷하게 진행된다
관리자 타잎의 통제욕구가 강한 남자와 이쁘거나 재능있는데 의존적인 여자

건강한건 아니지만 서로에게 필요한 걸 상대가 가지고 있는 사이라
폭력적 요소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윈윈이 될 수도 있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자쪽에서 정신적 한계가 오거나 한쪽이 더이상 상대에게 이용가치가 없다고 판단내리게 되는 경우 관계가 추하게 종결되는듯

암튼 두 사람 다 해체 후 행보가 그저 그렇다.
앨리스 글라스는 걍 삼십대 중2병같고(왜 sns 못하게 했는지 이해됨) 이던 캐스의 새 보컬도 그냥저냥
앨리스 글라스가 새 앨범 뮤비 만들때 미니어처 크리스탈캐슬 고무망치로 박살내는 장면을 넣었으면 좋았을 텐데




통제욕구가 강한 사람들의 심리는 어떤걸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통제라는게 상당히 귀찮은 행위니까.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만으로도 벅찰때가 있다고

그러다 한 가지 깨달은 건 통제하는 쪽도 당하는 쪽도 불안감이 매우 크다는 것이었다.
의외로 통제하는 쪽의 불안감이 더 큰 경우가 많은 거 같다.
상대방의 자존감을 꺾어놓아 나에게 의존하게 만들어 놓지 않으면 본인을 떠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처럼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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