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요/움억

창작과 권력

유 진 정 2021. 10. 23. 21:34

윤이상 기념관을 다녀오고 나니 궁금해졌다. 윤이상은 왜 김일성을 빨아줬을까?

본인을 알아준 것이 기뻐서였다면 (원조를 극진히 해주었다고) 이해가 아주 가지 않는 처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곤조를 가지고 예술했다는 사람이 권력에 너무 적극적으로 줄을 대는 모습을 보면 좀 껄끄럽다. 김일성에게 보낸 편지의 온갖찬사와 미사여구를 읽고나니 역겹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김춘수 시인 역시 5공때 전두환 헌정시를 지어 바쳤다는데 왜들 그렇게 되는걸까? 


가설 1 반대진영에 대한 분노 때문에. 다 죽여버리고 싶어서

가설 2 일신의 영달 추구 

가설 3 뭔가를 표출해야만 하는 존재들인데 나이들고 슬럼프에 빠지니 정신이 나가버림

가설 4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하는 욕망이 남들보다 강한 사람들이라 권력의 속성과 부합하는 면이 있음 

가설 5  워낙 스피리츄얼한 사람들이라 지도자의 마초적 매력에 빠짐

 

적어놓고 보니까 뭐 다 복합적이지 싶다.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때 나라고 안그렇게 되리란 법 없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 의미에서 노래 추천

이 여의도노래방 채널 노래 졸라 잘만듬 훅 미쳤음

그리고 홍준표는 너무너무 너구리같음 능청 떨때마다 너구리전쟁 폼포코에서 너구리가 사람 둔갑한거 보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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