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나쁘냐면 내 정신의 주도권을 남한테 넘겨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임
그리고 남과 이미 발생한 사건은 내가 뭔짓거리를 해도 바꿀 수 없잖음
내 정신의 주도권을 남이 쥐고 있는데 그 사람이 바뀌지도 않을 것이라는건
결국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뜻임
그럼 내 탓을 해야 하는가?
아닝
https://digthehole.com/5312
이유는 위의 링크 참조
일전에 도반분이랑 어떤 상황이 가장 두렵냐는 주제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나는 억울한 상황이 가장 두려웠음
다행히 크게 억울한 일을 겪은 적은 아직 없었는데 뭔가 억울한 상황 같은 걸 상상하면,
예를 들어 안 한짓을 했다고 음해 당하거나 내가 만든 것들을 도둑맞거나 하는 그런 상황이 무서웠단 말임
정확히는 그 상황이 두렵다기 보다
살면서 억울하다곩~ 을 외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너무 슬프고 추하고 아파 보였는데
억울한 일을 겪은 스스로가 그런 모습으로 흑화하는 걸 상상하면 되게 공포스러워 졌었음
근데 그러다 불현듯 깨달은게
1.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임
2. 일어나면 그때 해결하면 됨
그래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되었음
암튼 주제가 약간 샜는데,
남 탓과 내 탓은 할수록 손해이고 안 할수록 이득임
다만 내 탓은 아니지만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그리고 해결을 하면 된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주도권을 되찾고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신건강에 이로움
그리고 중요한 건 그게 사실이라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