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지 밥과 중중무진

유 진 정 2025. 1. 15. 20:45

 

햇반 솥반(버섯) + 렌지에 돌린 동물복지계란찜
조리시간 10분 안 걸림 ㅈㄴ살맛남

이렇게 차려놓고 갑자기 overwhelmed됨 이걸 한국말로 모라해야됨 감동의 쓰나미?

알을 낳은 닭부터 시작해서 농부, 당근을 세척해준 중국인, 전자렌지 개꿀팁 전수해주신 블로그 독자분들
전자렌지 사라고 압박넣은 홍기하 이드페이퍼에서 솥반 추천해준 소장님 솥반 개발자 전자렌지 발명가 서울시의 치수와 음식물 쓰레기를 담당해 주시는 분들 나아가 나에게 생을 부여해준 분들까지 (비록 교류는 단절되었으나)

셀 수 없이 많은 존재의 도움으로 지금 이 순간 살아서 밥을 먹고 있다. 
다 늙어서 공동체 따위에 의지하게 되느니 자살하고 말겠다는 글을 쓰던 젊은 날의 오만함을 되돌아보게 된다.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존재는 없다는 거 물론 당연한 사실인데
머리로 알고 있던 거랑 이렇게 훅 들어올 때랑 느낌이 되게 다르군

바가바드 기타에
< 너의 몸을 성전이라고 생각하고 밥을 먹을 때도 공물을 바치듯 하라, 모든 행위를 신성에 바치라 >
는 대목이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그 의미를 이제 ㄹㅇ알겠음. 밥 먹다 잠깐 숟가락 놓고 기도하고 마저 먹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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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보내버리고 싶은 노래 :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음악은 조심해서 들어야 한다.  인간의 너무 원초적인 곳을 건드리고 정서에 깊숙히 관여하기 때문이다.  그 맥락에서 요즘은 음악을 신중히 듣고 있는데 WE ARE THE WORLD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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