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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와눈이와

유 진 정 2025. 2. 6. 19:53



 

 

 

 

 

 

 

 

 

 

 

 

출입구 눈을 바바박 치우고 산책 나갔다. 갑자기 궁금해진 거 왜 눈치우고 있는 건 죄다 할저씨들인가
사회적으로 합의된 할저씨들의 duty같은 건가

아무튼 산책로는 치우는 사람이 없으니까 눈이 왕창 쌓여있었다.
가로등이 켜지자 설탕처럼 반짝거린다. 동네 풍경이 크리스마스 카드 같아졌다. 
이런 날은 길에 사람이 없다. 먼저 난 발자국들 옆으로 조심조심 따라 걷는다.

아 나 그리고 할저씨들 왜 래퍼들 붐박스들고 다니는 거 처럼 노래 다 들리게 틀어놓고 다니는지 알았음
그 한적한데서 구린 폰스피커로 음악 들으면서 걷는 맛이 있네..
예전엔 고요함을 즐기지 못하는 정서가 마비된 인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중년의 정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