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an

유 진 정 2025. 4. 13. 21:43

같이 명상하는 분 중에 말을 매우 겸손하게 하시는 분이 있다. 
사실 겸손은 좋게좋게 표현한거고 내가 보기에는 지나치게 저자세인 감이 있어서
아 좀 저러지 좀 말지 언어의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행위 궁시렁궁시렁 so K..
하면서 속으로 못마땅해 하고 있었다. 

저번 코스를 그 분과 같이 하게 되었다. 마지막날 기분이 좋아서  말을 걸어 보았다. 
이럴수가 성폭행 피해자 상담사로 근무하시는 분이셨다.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해야 하는 직군에 계셨던 것이다. 
안 하면 일을 계속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명상을 하는 이유도 있다고 하셨는데 아무튼 부끄러웠다. 
그래도 상담까지 하러 오는 피해자들은 강한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