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도 감아도 녹색인
이 산에 나는 갇혀
즙을 빨아먹으며 눈 안에서 쉬겠다는
날벌레들과 다투다
모르는 이의 무덤가에
시체처럼 몸을 뉘어본다
누구 한 사람 옆에 있어
여기 참 조용하지
한 마디 건내고 싶어지다가도
순간 떠나버릴 검고 흰 나비들을 생각하며
죽은 사람처럼 조용히
조용히 웅크려본다
눈을 떠도 감아도 녹색인
이 산에 나는 갇혀
즙을 빨아먹으며 눈 안에서 쉬겠다는
날벌레들과 다투다
모르는 이의 무덤가에
시체처럼 몸을 뉘어본다
누구 한 사람 옆에 있어
여기 참 조용하지
한 마디 건내고 싶어지다가도
순간 떠나버릴 검고 흰 나비들을 생각하며
죽은 사람처럼 조용히
조용히 웅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