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시드니 스위니 good genes 논란에 대한 단상

유 진 정 2025. 8. 19. 01:09

시드니 스위니의 청바지 광고가 어그로를 끌고있다고 한다 

- 유전자는 부모에게서 자식에게 유전되며, 머리색, 성격, 심지어 눈 색깔과 같은 특징을 결정합니다.
제 청바지는 파란색이랍니다  My jeans are blue -

인종주의를 조장한다는 주장 vs 우월한 유전자라는 말도 못하냐 더러운 세상
이 구도로 갈등이 빚어졌고 트럼프가 go 스위니를 외침으로써 불에 기름을 부은 모양인데
아무튼 청바지는 잘 팔렸다고

개인적으로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하나 뿐이다,,

 

 

우월한지 모르겠어!!!

 

뭐 배우니까 곱상하겠지만 아무리 봐도 굿 genes까지 들먹일 만큼의 대단한 미인은 아니고 
걍 젠다이아랑 티모시김국진 연장선 같은데.. 

아니 그 마거릿 퀄리같은 초미녀가 유전자 운운하면 당연히 암요 그렇고말고요 하겠는데
영 생기다 만 배우 써서 유전자 운운하니 세상이 나를 몰카하나 싶음

한편으로는 헐리우드 아메리칸뷰티가 얼마나 씨가 말랐으면 걍 금발에 가슴 크다고 빨아주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니까 PC 광풍의 역풍을 잘 탄 느낌인데
그런 맥락으로 봤을 때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은 역시 유전자가 다가 아니고 시대와 문화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도 크구나 싶음

빌렌도르프의 뚱땡이 비너스 생각도 나고 아무튼 여러모로 아이러니해서 재밌는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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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vs nurture 에 대한 우파와 좌파의 관점 차이는 언제나 흥미롭게 느껴진다 
트럼프의 go 스위니에는 결정된 유전자 즉 왕후장상의 씨는 존재한다 백인짱! 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하는데

걍 유전자 환경 둘 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좀 인정하면 안되냐
둘 중 하나만 물고 늘어지는 거 넘 짜친다고

예전에 기하씨랑 뭔 얘기하다 좌파는 좀 우파처럼 생각해야 될 필요가 있고 우파는 좌파처럼 생각해야 될 필요가 있다는 말이 나왔는데 
이번 달 스켑틱의 -진보의 뇌 보수의 뇌- 기사를 읽으며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보수주의자의 뇌는 편도체가 커서 스트레스와 위험에 더 민감+취약한 대신 회복탄력성이 좋고
진보주의자의 뇌는 전대상피질이 더 활발하며 위험에 둔감하고 충동적인 대신 창조적이라고 
(극우와 극좌의 뇌는 신경학적인 면에서 유사하며 두쪽 모두 인지기능이 경직된 상태. 동일한 현상을 지들 보고 싶은데로 왜곡해서 인지함)

이렇듯 유전자는 정치 성향을 최대 65%까지 설명 할 수 있지만 환경이라는 변수역시 크게 작용한다고 함 

아무튼 다들 보고싶은데로 세상을 볼 수 밖에 없으니 진실은 두 극 사이 어딘가에 위치할 확률이 높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