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텔레비전을 보지 말고, 잡지를 읽지 말고, NPR조차 듣지 마세요.
자신만의 로드쇼를 만드세요. 지금 당신이 있는 시공간이 바로 당신 우주의 가장 직접적인 영역입니다.
만약 당신이 마이클 잭슨이나 빌 클린턴, 혹은 다른 누군가를 걱정하고 있다면, 당신은 무력해지고 있는 겁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우상에게 내어주고 있는 겁니다. 전자 매체가 만들어낸 우상들 때문에 당신은 X처럼 옷을 입고 Y처럼 입술을 갖고 싶어 하는 거죠. 이런 생각은 정말 멍청한 겁니다.
그건 모두 문화적 오락거리일 뿐이고, 진짜는 당신 자신과 당신의 친구들, 당신의 관계, 당신의 기쁨, 당신의 오르가즘, 당신의 희망, 당신의 계획, 당신의 두려움입니다.
우리는 늘 '안 돼'라는 말을 듣습니다. 우리는 중요하지 않고, 주변적인 존재라고요.
' 학위를 따라, 직장을 구하라, 이것저것 따라.' 그것을 따르다 보면 당신은 하고 싶지도 않은 게임의 플레이어가 되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당신은 자신의 정신을 되찾고, 죽어가는 세상의 뼈대에서 만들어지는 온갖 쓰레기를 소비하는, 당신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바보로 만들려고 하는 문화 조작자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싶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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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컬쳐의 아이콘 테렌스 맥케나 선생님의 말씀이다.
급진적이긴 하지만 일말의 진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샘 해리스는 동의하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사상가로 테렌스 맥케나를 꼽은 적이 있음)
고3 말 처음으로 나이트 클럽에 갔다.
화장 빡세게 하고 친구들과 강남역이나 신천 거리를 걷고 있으면 삐끼오빠들이 와서 어깨에 팔을 두르곤 했다. 젊은 여자들은 입장료가 공짜였다. 게다가 서비스로 과일안주와 맥주가 나왔다.
이런 개꿀이 다 있나, 신나서 무대 위에 올라 막춤을 추는데 몸이 허공으로 떴다.
건장한 웨이터가 나를 번쩍 들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더니 매끈매끈한 방수재질 소파 위에 내려놓았다.
동그란 테이블에 둘러앉은 남자들이 양주를 마시고 있었고 아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구나, 를 깨달았다.
양주 한 잔을 얻어먹고 가볼께요 호호홍 하며 다시 스테이지로 돌아갔다.
아무튼 이것이 당시 내가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자극이었기 때문에(게다가 공짜고) 한동안 열심히 나이트에 출석했다.
그러던 어느날 넌 이런 거 좋아할 거 같다는 학교 언니의 추천으로 신촌에서 열린 we are the punx 공연을 보러갔다.
공연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에너지는 나이트나 학교에서 보던 사람들이랑은 달랐다.
무대와 객석 간의 권력관계가 사라지고, 가볼께요 호호홍 따위의 연기도 필요없고
전자기기로 증폭된 굉음 속에 몸을 부딪히며 각자가 지닌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체제와의 영합을 거부하고 스스로 공연을 기획하고 그걸 즐기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생동감은 아름다웠다.
그렇게 공연장이라는 학교에서 몇 년간 좋은 것들을 배웠다. https://digthehole.com/430862
그리고 분노라는 동력이 가진 한계를 느꼈다. 지금 띵상해야 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쓴다.
 진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