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선생님 손 만졌다가 엄청 차갑길래 헐 왤케 차가워요 하니까
마 마음이 따뜻해서.. 라는 조건반사 멘트가 돌아왔는데 생각해보니까 이거 좀 맞말인 거 같음
정확하게는 마음이 뜨거운 = 격정적인 사람들이 손이 차가운 경우가 많은듯
왜냐면 격정적일수록 교감신경 우세모드 fight or flight 상태를 자주 겪을 활률이 높고
실제로 퀘이크처럼 다 썰어버리는 게임 몇 판하고 나면 손발이 싸늘해져 있단 말임
교감신경 우세 -> 말초혈관 수축 -> 손발 차가워짐
반대로 휴식모드인 부교감신경이 우세한 경우 손발이 따듯할테고
chill한 상태는 격정과는 반대, 즉 냉정한 상태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테니까
손이 따듯하면 마음이 차갑다는 논리(?)가 이런 면에서 성립가능한게 아닌가..
---
저번에 추천한 띵상바지 두 벌 더 사서 총 세 벌인데 하나가 색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것만 입고 있음
어두운 색이라 더러워져도 상관없고 편함 가장 별로여서 가장 가까이 하게 됨
익숙하고 파괴적인 패턴으로 돌아갈 때도 마치 고향에 돌아가는 듯한 포근함이 느껴지곤 하는데 편안함의 인력 이거 무섭구만
---
과자를 55일 동안 안 먹어봤는데
계기는 저번에 발목 다치고 이것도 염증이니까 당을 줄여야 빨리 낫지 않을까 싶어서 시도해봄
아예 안 먹은 건 아니고 어디가서 디저트 주면 먹고 스니커즈를 두 차례 섭취
그냥 하나씩 매일 까먹던 아이스크림 같은 거 끊어본 거
근데 의외의 여파가 웹커뮤니티를 안 들어가게 됨 대신 독서량이 증가
명상할 때 집중도도 좀 나아진 거 같고
그러다 어제 일탈하려고 바나나킥 한 봉지 사와서 뜯어봤는데
맛ㅈㄴ이상함.... 내가 알던 바나나킥이 아님 이게 왜 바나나맛임
비건들 몇 년 만에 고기 먹으면 토한다는게 이래서인가봄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명상원 다녀온 직후에 돈까스나 헤비한 고기요리 먹고 토한 적이 몇 번 있는데
이게 민감해지면 신체가 부담스러운 음식이 뭔지 좀 알아차리는 거 같음
수행 오래하신 분들 공통적으로 소식하고 까탈스러워지는 것도 (맛있는 걸 찾는게 아니라 안 먹는게 많음) 이런 이유 때문인듯
 진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