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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메뉴

유 진 정 2026. 4. 3. 01:35

고양이의 뒷모습이 덜 고달파 보이는 계절이 왔다

걸으면서 공기의 냄새를 맡다보니 재작년 이맘 때 동네풍경이 떠올랐는데


https://digthehole.tistory.com/5425

 

매지컬 데이

입춘은 애저녁에 지났지만 공식적인 봄의 시작은 어제였던 거 같다. 휴일도 아닌데 동네 사람들이 밖에 많이 나와 있었다. 나무가 많은 동네라 노랑 분홍 연두색 가루를 뿌려 놓은 거 같은 모습

digthehole.com

 

진짜 딱 하루차이네 체감이라는 것은 놀랍군

신메뉴 개발하는 것도 이맘 때 하게 되는 짓인 거 같음 평소엔 거의 먹는 것만 먹으니까

 

오늘 하루 개발해본 메뉴들
아 사실 이미 존재할 법한 메뉴를 간소화 한 것이니 개발보다는 변주가 더 맞는 표현같음 

 

 

아점으로 먹은 렌틸콩 샐러드

렌틸콩 반 바가지 삶음. 물은 콩보다 좀 많게 해서 다 졸아들게 만들고
어디선 4분 어디선 15분 삶으라길래 그냥 시간 안 보고 기다렸다 먹어보고 불끔

삶아진 렌틸콩은 식혀서 컨테이너에 보관. 며칠 동안 편하게 사용가능

오이 양파 1.5cm 정도로 각지게 썰고 그릇에 넣은 뒤 렌틸콩 붓고

발사믹 식초랑 올리브유, 후추를 쳐서 섞어 먹음 

 

뒤는 맨날 먹는 두유 프렌치토스트

접시 두 개에 각각 두유와 계란을 위치시킴

팬 가열함. 식용유 한 숟가락 정도 부음

두유가 부어진 접시(두유 한컵 정도로 꽤 많이 부어도 됨)에 식빵 두장 눕혀둠 

식빵이 두유를 빨아들이는 동안 계란에 소금 조금 넣고 풀어줌

두유가 다 스며들어 연약해진 식빵을 찢어지지 않게 살살 들어 계란접시에 빠트림

계란물 입힌 식빵 충분히 가열된 팬에 놓고 지짐 양쪽 다 지지면 완성

메이플시럽이나 꿀을 찍어 먹음

 

 

 

 

 

 

점저로 먹은 아보카도 낫또 덮밥


불도 안 쓰는 초간단 레시피임

야채가게 떨이로 강매당한 아보카도 4개 중 가장 검고 무른 놈을 골라 반절로 자름 

씨 빼고 씨에 붙은 과육 갉아먹음 그 후 씨는 쓰레기통으로
남은 과육 반절은 컨테이너 냉장보관

0.5센티 두께로 썰어 두고 방금한 귀리밥을 그릇에 위치
밥 할때 맨날 잡곡을 백미쾌속 모드로 돌리고 있어서 약간 죄책감드는데 누군가 스윗한 말투로 전혀 상관없어요~ 라고 말해주면 좋겠음

낫또 휘휘저음 끈적끈적 거품 생길 때 까지 

밥에 간장이나 쯔유 뿌림. 난 쯔유 뿌렸음

밥 위에 아보카도랑 낫또 안치

참기름도 한줄 뿌림

와사비도 밥그릇 귀퉁이에 약간 짜봤음

빌려온 책 제목이 재밌으니까 보이게 사진 찍어둠

살짝 비비고 덜어서 조미김에 조금씩 싸 먹음

중간에 마요네즈 부왘짜서 비벼봤는데 느끼했음 담번엔 맨에이즈 생략할 것

참고로 이 조합은 바게뜨 위에 올려 먹어도 맛있음
옛날에 박태준이 뭔 엠넷 데이트 프로그램?? 나갈 때 동기들이랑 태준친구1/2/3 으로 출연했는데
촬영 지휘하던 분이 일본식 선술집 가서 먹고싶은 거 시켜먹으라길래 헐 이거 모냐 하고 낫또아보카도마요네즈바게뜨를 시켜먹었었음. 그 후로 머릿 속에 주문처럼 입력되어 있던 조합
근데 밥이랑 먹는게 더 맛있군요 

 

 

조용한 밤길 초현실적 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