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꼽는 그의 만화의 매력은 따듯함이다.
특히 [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 ]의 경우
공포물임에도 불구하고 죽는 사람이 거의 나오지 않는 (죽어 있는 사람들은 많이 나오지만) 느긋한 분위기가 좋다.
대롱여우 화에서 대롱여우를 부려 사리사욕을 채우려던 소녀는 여우에 씌여 건물에서 뛰어내리지만
나중 권에서 밝혀진 바로는 건물이 2층짜리라 그냥 낙상만 한 것으로 밝혀지는데
작가가 그려놓고 ' 아니 너무 불쌍한 거 같은데.. 죽을 정도로 잘못한 건 아니지 않나..? ' 하고 설정을 추가한 거 같다.
[ 비오는 날에는 귀신이 나타난다 ] 라는 단편집에서
병사한 어린 소녀의 유령은 너무나 외로운 나머지 소년을 유인해 저승으로 데려가려 하지만 실패하고,
그러자 저승다리 문지기 역을 하는 아저씨가 상심한 소녀를 위로하며 내가 같이 가주마,
하고 손을 잡고 다리를 건넌다.
이런 디테일에서 작가의 따듯한 심성이 느껴진다.

물론 드물게 다 죽여버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만화가 무섭지가 않으냐? 하면 그렇진 않다.
읽다보면 화장실 가기 꺼려지는 장면들도 나온다..
다만 공포를 배양하는 기술이 비범하달까
왁 놀래키거나 고어한 연출이 거의 없고,
대신 인간 내면의 어두움에 초점을 맞추거나 압도적인 대자연 앞에서 쭈구리가 되는 상황 등을 사용해 공포를 자아낸다.

왜 인간은 괴담에 이끌릴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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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고 따듯한 오컬트 - 모로호시 다이지로
뭐래는 거야 이것들아.... 누군가 저들에게 타인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 은닉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시오 --- 20여년 전 홍대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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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