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빈스 길리건은 생긴대로 살 수 밖에 없는 괴물의 비애를 동정적인 시선으로 그려낸다.
월터,엑스파일의 인육먹는 돌연변이,사울 굿맨까지
모두 사회화 되기 위해 죽어라 노력하지만 결국 본능의 부름을 이기지 못하고 파멸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회화라는 것은 본능에 재갈을 물리는 작업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안 웃겨도 웃고, 하고 싶은 말을 삼켜가며 평생을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월터 화이트가 하이젠버그로 변하는 순간,
사울 굿맨이 지미 맥길의 양심을 내던지는 순간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빈스 길리건은 본능을 인내하는 고통,
그리고 한계에 다다른 인간의 파괴력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창작자이다
그래서 나는 그가 많이 참고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창조해낸 괴물들이 가면을 벗을 때마다 그는 자기 대신 누군가를 풀어주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맥락에서 플루리부스의 전개는 흥미롭다.
캐롤은 좋은 인간이 되기 위해, 즉 사회화가 되기 위해 별로 노력하지 않는 캐릭터다.
빻빻은 성질머리를 있는대로 부려가며 군체들을 괴롭히는 나약하고 방어적인 캐롤
과연 이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나게 될지?
나도 당신도 빈스 길리건도 모른다.
그는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고 작업하는 방식을 선호하여 전개를 미리 짜두지 않는다고 한다.

전문링크:
https://c-straw.com/lounge/1212
내가 빡돌면 사람이 죽는다 - 빈스 길리건, 엑스파일에서 플루리부스까지
내가 빡돌면 사람이 죽는다 - 빈스 길리건, 엑스파일에서 플루리부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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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