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 커뮤의 고양이 혐오

이거 되게 흥미로운 사회현상 같음

일전에 남자랑 헤어지고 남혐왔다는 친구가 차를 산다길래 오 그래 했더니
그 차 끌고 고양이 보호소 봉사를 하러 다닐 예정이라는 말을 했음
특이한 의식의 흐름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생각해보니까 말이 되는 행위인 것임

사지멀쩡한 놈팽이한테 자원 투자하다 남혐 생기는 거 보다는 불쌍한 고양이 보살펴주는게 낫잖음?
어차피 주고 싶은 애정이라면 도움이 더욱 절실한 대상에게 주는 게 나은거 같음

언제부턴가 남초 커뮤에 캣맘+고양이 혐오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오길래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친구 얘기 듣고 나니 이것도 납득이 갔음. 요새 남자들이 연애를 못한다면서 

자기(or 자신의 dna를 캐리하게 될 후손)들한테 돌아와야 할 여성들의 관심과 애정이 고양이에게로 가는 걸 못마땅해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음

그 넷플 고양이는 건들지 마라 에서 고양이 연쇄 살인범도 되게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관종이었잖음
고양이를 지나치게 혐오하는 남자들에게도 그런 면이 있지 않을까..

이 이유가 아니라면 길거리에서 힘들게 사는 작은 동물이 솔직히 혐오스러울게 뭐 있음

뭐 음쓰봉투 헤집어 놓는다 차에 기스 내놓는다 같은 변명이 따라오긴 하는데 읽다 보면 본인이 직접 당한 일도 아님
걍 본심을 숨기고 혐오할 이유를 갖다붙이고 싶어하는 느낌

그래서 고양이 혐오글 읽다보면 글 쓴 사람 심리상태가 상당히 위태로와 보임
나도 개냥이 아닌 고양이는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지만 혐오라는 격렬한 감정까지 드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그거 단순히 고양이가 미운게 아닐 것임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604107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갤러리를 폐쇄하고 엄중한 수사를 해주십시오 > 대한민국 청와대

고양이 학대 갤러리 폐쇄 + 수사촉구 청원 링크

고양이도 가엾고 이런 짓 자꾸 하다보면 결국 본인한테도 엄청 안 좋을텐데 이 행위가 빨리 멈추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