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철인3종 + 불교는 왜 진실인가 + 비비안 마이어

유 진 정 2022. 8. 17. 15:20

PM 2:00 - 5:30 수영

 

 

 

PM 6:40 - 9:30 사이클링

 

 

 

PM 9:30 - 10:30 GYM

 

아침에 일어나니까 날씨가 좋았고 예보에도 비 안 온다길래 밥 후닥닥 먹고 뚝섬 수영장으로 향했다. 
요새 비 안오는 날이 너무 귀해졌다. 

수영을 하고 근처에서 하는 전시 보고 퇴근 시간대 걸렸길래 자전거 타고 집에 오던 중
동선에 GYM이 있길래 그대로 들어갔다. 
러닝머신 뛸까 상체할까 하다 걍 상체했는데 뛰었으면 진짜 철인3종이네.. 

심지어 집에 와서도 별로 안 피곤하길래 한참 놀고 자기 싫어서 새벽까지 버티다 사천짜파게티 하나 끓여먹고 잠

아니 왜 이러지 싶어서 생각해보니까 자전거가 전기 자전거고 (체력소모가 적음)
유수풀에서 수영했음 (유속 빨라서 이동거리에 비해 체력소모가 적음)

그리고 늘 신기하다고 생각하는게 이렇게 하루종일 움직인 날 보다 컴터 앞에 앉아서 일할 때가 훨씬 피곤함  

 

 

알겠나?

 


저번에 카풀해주신 의사 선생님 추천으로 불교는 왜 진실인가 (로버트 라이트.2017) 읽고 있는데 재밌다.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챕터1 읽고 바로 주문함 

제목은 좀 교회같은데서 펴낸 책 같지만 명상과 진화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위빠사나 코스 법문 들을때 내가 가장 적응이 안 되던 부분은 환생과 전생이야기가 나올 때 였는데,  
저자 역시 비슷한 입장을 견지하여 증명되지 않은 것들을 제외한 일종의 서구적이고 합리적인 불교철학(정확히는 명상)의 이점에 대해 이야기 함.

진화가 우리에게 어떤 사기를 쳐버렸는지, 매트릭스를 깨고 이 철학을 사회에 접목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이득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내용 

그리고 저자가 약간 나랑 성격이 비슷한 거 같음.
화 잘내고 독선적이고 주의력이 부족한 ADHD 성격이라고 자기소개를하는데,
이 사람이 명상코스 가서 하는 생각의 흐름이 나 처음 갔을 때랑 너무 비슷해서 빵 터짐  

본인이 명상하기 좋은 성격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일 수록 명상이 제일 필요한 사람이라는 말에도 아주 공감했음
요새 전철 탈 때마다 막 맞아맞아 고개 끄떡이면서 읽는 중

 

 

 

방수 잘 됨

 

 

그라운드 시소 성수 비비안 마이어 전

 

보여주는 거 보다 찍는 게 좋았나부지..

 

전시작품들은 촬영금지이고 여기저기 셀카존을 마련해 놓음 
비비안이 셀카 찍는데 사용했던 롤라이플랙스 옆에 아이폰 SE두고 셀카찍어봄

 

 

 

애들 사진이 가장 좋았음. 정말 존재에 대한 애정이 느껴짐 (평생 보모 일로 생계를 꾸림)

너무 막 비비안을 미스테리어스한 스타로 만들려는 작위적 시도들은 약간 거슬렸음
그녀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다.. 라는 작가들의 코멘트가 이어지는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전혀 없는데?

창작자가 창작 그 자체에 기쁨을 크게 느끼고 이름을 날리고자 하는 에고가 적으면 이렇게 되는 거 같음

그리고 비비안은 전형적인 호더로 보이고 작품을 남과 나누는 것보다는 소유에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자신에게 굉장히 소중한 사진들이었을듯  

그리고 또 궁금한 건 사진들은 비비안의 사후에 발견되었고 평생 독신으로 살다 죽어서 가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익금은 다 어디로 가나?
경매에서 우연히 필름 발굴한 다큐 감독한테? 비비안 마이어로 먹고 사는 사람들 많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함.
그리고 필름이 그런 식으로 안목이 있는 사람에게 발견된 건 신비한 일 같음

마치 작가는 내꺼야 하고 죽었는데 작품이 야 나 이대로 묻힐 순 없다 하고 튀어나온 느낌

아무튼 비비안 마이어가 궁금하신 분들은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다큐멘터리 보세요 잘 만들었음

 

 

 

건대-성수 이 쪽은 방콕 씨얌이랑 비슷한 분위기가 남. 고가도로와 큰 건물들, 유동인구 때문인듯

 

출처:https://www.wrapuppro.com/alliance/view/30000000023725

씨얌 사진. 진짜 성수같다.. 씨얌 가서 쏨땀 먹고 싶다.. 

 

 

수영했으니까 햄버거

 

 

오늘 나의 발이 되어준 퀄리 미니. 언제 데리고 여행 한 번 가야겠음

한강은 물이 엄청 불어 있었고 비린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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