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요/움억

음악은.. 조심해서 들어야 한다..

유 진 정 2023. 1. 27. 19:42


왜냐면 인간의 너무 원초적인 곳을 건드리고 정서에 깊숙히 관여하기 때문이다.

이십대 초반 집에서 술 한잔 하고 엘리엇 스미스의 Between the Bars를 듣는데
갑자기 살고 싶지 않아지길래 아니 뭐지? 왜지? 하고 가수의 필모를 뒤져봤다가
자살했다는 걸 알고 소오름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심지어 저 곡이 수록된 앨범을 발표했을 시기가
주변사람들한테 자살얘기만 하고 다녔을 정도로 충동이 절정에 달했을 때라고 함)

나도 우울한 노래 좋아하지만 이건 선을 넘었다 수준으로 불우한 느낌을 주는 곡들이 있음
그래서 오디오 슬레이브랑 너바나 별로 안 좋아함. 자주 들으면 정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거 같음
그리고 그런 노래 부른 보컬 히스토리 찾아보면 거진 다 자살했거나 오버도즈로 사망
부르는 노래들의 베이스가 다 죽고싶네인데 무대에서 죽고 싶다고 열창하고 열광받고
죽기 직전까지 빨리는 것도 생각해보면 꽤 소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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