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개고생 브로모 화산 투어 Volcano Bromo Sunrise Tours 2012/12

유 진 정 2013. 11. 5. 02:50

일단 가는길 차퍼져서 경찰서 신세. 아유 씐나..

 

 

 

욕야카르타에서는 투어예약을 손쉽게 할수있다. 

게스트 하우스를 통해 브로모 화산투어+숙박+발리행 페리 티켓을 끊었는데 패키지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쌌다. 기억은 잘 안나는데 이십몇불 안팍이였던것 같음. 웃긴건 어디서 예약했는냐에 따라 가격이 다 다름.

나중에 같은팀 사람들에게 별생각없이 물어봤다가 지불한 가격들이 천차 만별이길레 차안에서 잠시 소동이 벌어졌었음. 

우리팀은 네덜란드 기자 아저씨, 영국인 부부, 매력적이던 포르투기벨지언 여학생과 나 아주조용하던 오스트리아커플과 중국인남학생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음. 

투어시작전 이 투어를 관장하는 회사들의 흔한 등쳐먹기 기술에 관한 여행자들의 글을 한번 훑어보고 왔는데 그것은

1. 에어컨디셔너 장착+ 넓은 시트의 아주 훌륭한 승합차가 대기 

2. 1시간후 고속도로 위에서 훌륭한 승합차 브레이크 다운  

3. 투어회사 고물차를 보냄

4. 남은 7시간은 에어컨 없고 좁디좁은 차안에서 도로의 진동을 느껴가며 보내야 함

이라고..

 

위의 이야기를 기자아저씨에게 전달하며 우리도 주의해야 한다고 하고있는데ㅎㅎ

 

차가 섰다.   

 

 

 

근처에 볼만한 것이라고는 이것정도. 인도네시아 사람들 자원재활용기술엔 혀를 내두르게 됨

 

 

 

 

2시간이 지나자 모두 좌절. 영국 부부는 투어를 예약한 회사에 전화를 걸어 따지기 시작.

 

 

 

 

하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차를 손보기 시작하는 기사아저씨를 보니 좀 측은하기도 하고.. 

 

 

 

 

이왕이렇게 된거  밥먹을 곳이나 찾아봅시다 하고 동네 구경을 시작함 근데 정말 뭐 없는 동네였음. 

찌는듯한 무더위속 길바닥에 주저앉아 투덜대던 와중 경찰아저씨가 다가옴

너네 왜 이러고 있냐길래 상황설명을 하니 그럼 경찰서에라도 와있으라며 여학생과 나를 데려감. 일행들도 불러서 함께 감. 선풍기 있는 서안에서 보리차비스무리한걸 마시고 있으려니 한결 기분이 나아졌음. 감사합니다. 

경찰 아저씨는 여학생과 나에게 결혼 안하고 여행다니는거냐하며 지대한 관심을 보였음ㅎㅎ 

우리는 난중에 인도네시아 여행할땐 가짜반지라도 끼고 다녀야겠다며 쏙닥쏙닥하였음   

 

 

 

 

어이고

기사아저씨는 어찌어찌하여 차를 수리했으나 목적지까지 가는중 이 차는 4번에 걸쳐서 고장이 났음.

결국 8시간 걸릴거리를 18시간에 거쳐서 도착하였다! 하하하!!! 

나중에는 투덜거릴 의욕마저 사라져 다들 그러려니.. 하고 있었음. 시동걸리면 박수치고.

 

 

 

 

 

 

 

정직한 간판이로다 

 

 

 

 

새벽 2시경에 도착한 산 속 숙소. 이뻤는데 사진찍을 기력도 없어서 요거 한장 달랑 남아있음. 

 

 

 

 

다음날(아니 우리는 자정이후 도착했으니 당일)새벽에 투어가 시작되는데 산행하는데 집차를 이용해야 하니 여기서 예약을 하라는 권유가 마구 들어온다. 왠지 등쳐먹히는 느낌이라 똥고집 부리며 안한다고 했는데 두시간 자고 일어나니 도저히 새벽산행따윈 할 엄두가 안나서 빈차 있으면 태워달라고 하였음. 아저씨는 귓속말로 오늘 날씨가 안좋아서 다른사람들이랑 같은곳에 가면 일출몬본다고 다른 스팟가는걸 태워줄테니 오불더내라고 가격을 후려침. 아 됬어요 하니까 바로 정가에 태워줌. 

 

 

 

   

검색해서 찾은 호스텔 사진 (source: http://www.flickr.com/photos/djou/6526648345/)

 

 

 

 

 

아저씨가 말한 시크릿 스팟은 로컬용이였던듯 우리차량 인원은 캐나다인한명과 나를 제외한 모두가 

두꺼운 파카와 털모자를 뒤집어쓴 인도네시아 관광객들로 구성되어 있었음. 

퀘벡출신 마이클은 발리-보도부드르-족자카르타 이렇게 나와 반대루트로 투어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의 투어가격을 물어보더니 맙소사 바가지 옴팡썼군 하며 비통해 하였음. 

짚차에서 내려 일출스팟까지는 걸어가야하는데 그 길목에 차량이 굉장히 많이 밀집되어 있으므로 차량색상과 번호를 기억해 가는것을 추천함. 돌아와서 찾기 쉽지 않음.

 

 

 

 

일출은 그저그랬다

 

 

 

화산이다. 참고로 브로모는 활화산이다. 제작년인가에 한번 분화해서 난리가 났었다고. 

 

 

 

 

셀카다 얼굴에 피곤이 덕지덕지 묻어나는구먼 

수면부족+아침밥을 못먹음+탈수 사실 일출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잠이나 퍼자고 싶었음

 

 

 

월동준비하고 올라온 인도네시아 관광객들

 

 

 

 

 

 

 

 

 

 

 

 

 

 

입구에서 판매하던 곰돌이. 분화구를 향해 집어던지는 용도라고. 뭐지 인신공양의 잔재인가

 

 

 

 

아름답다

 

 

 

 

우리차는 어디에 있는고

 

 

 

 

 

 

 

 

 

일출을 보았으니 이제는 분화구를 향하여 출발

 

 

 

 

멋진 차림새의 동네 아저씨들이 조랑말을 끌고 나와있다. 

 

 

 

 

 

 

 

 

 

체력에 자신있으면 걸어가고 되고. 얼핏보면 만만해 보이는 높이인데 사실 2000미터가 넘는다고! 

젊음을 과신하며 한참 걸었다가 넉다운 되기 일보직전 만면에 미소를 띄고 다가온 마부아저씨에게 

2불 주고 조랑말위에 올라탐. 

 

 

 

 

 

 

 

 

말아 네가 고생이 많다. 얘네들 걸을때 모습이 재미있었음 네발을 바삐 사용하며 걷는게 몽골말 같기도 하고

 

 

 

 

아유 황냄새

 

 

 

 

 

분화구에 도착하자 마이클의 인기가 폭발하였다

 

 

 

 

 

 

 

 

 

 

 

 

 

 

 

 

 

 

 

시티로 내려가기 위해 다시 승합차를 기다리는 중. 마이클과 아침을 먹으며 이번에는 제발 멀쩡한 차였으면 좋겠다 기원하고 있다가 모이세요 하길래 작별인사를 하고 차에 올라탔더니 오분후에 마이클이 들어왔다. 뭐 어떻게 돌아가는 시스템이람. 포르투기벨지언 여학생은 마이클이 출신지를 밝히자마자 제발 불어로 몇마디만 해줘! 하더니 들으면서 엄청 좋아했음. 퀘백인들이 구사하는 불어는 고어수준이라고. 그러게 한국어 쓰는 다른 나라사람이 사극말투로 말하는거 듣고 있으면 재밌겠다.  

 

 

 

 

고랭지 농업현장

 

 

 

 

 

 

 

 

 

차는 어김없이 고장나고. 뭐 이제 놀랍지 않아요 이번엔 타이어만 갈면되니 그나마 다행

 

 

 

 

기다리는동안 동네를 기웃거림. 

 

 

 

 

 

 

 

 

 

기다리는 동안 케밥을 사먹음

 

 

 

 

발리행 페리 선착장. 동네 소년들이 첨벙첨벙 뛰어들며 놀고있었음. 와이리 위험하게 노노.

 

 

 

 

내부는 이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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