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가을, 모아나 Moana 2011/5

여행기예요/NZ 2013.03.05 23:16

죽이네





뉴질랜드는 아름다운 나라이지만 생각보다 매우 추웠다. 호주날씨를 생각하고 입국전 태국에서 겨울옷을 정리하고 들어왔는데 공항에서부터 칼바람에 씨껍했네. 게다가 내가 있는 남섬은 더더욱 추웠음. 

지난 일년동안 함께 여행하던 제잌과의 계속되는 의견충돌 끝에 결국 각자의 갈길을 가기로 결정하고 남섬에서 일조량 가장 많은 곳을 검색하여 무작정 올라갔다. 

존이라는 화교 컨츄렉터를 통하여  모아나라는 마을 사과 팩하우스에 일을 구했다. 농장주를 통해 직접 일을 구하거나 백팩커호스텔에서 일을 주는 호주와는 달리 뉴질랜드는 대부분의 농장일을 컨츄렉터가 알선해준다.  

팩하우스 근처에 일꾼들을 위한 집이 있어서 거주지도 해결. 이곳에서는  중국계 말레이, 싱가포리언 친구 열여덟명정도와 함께 지냈는데 이 집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기분전환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시즌은 삼주뒤에 끝났으나 농장주의 호의로 아름다운 팜하우스에 띵가띵가 놀면서 몇주 더 머물수있었는데 어느날 도둑이 들어와 치즈와 냄비. 아르몬드 쿠킹북을 훔쳐가는 일이 발생함. 

며칠후엔 새벽에 문을 따고 들어와 자는 쉐리의 발목을 잡았다네. 난리 한바탕 치뤘지. 

쉐리가 소리를 지르지마자  범인은 도망쳤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데려온 경찰견이 냄새를 추적해 곧 잡았다. 쉐리는 말그대로 사시나무 떨듯이 떨고 있었는데 발목만 잡혀서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음.  

다음날 경찰아저씨는 모두 Victim Care를 받아야 한다며 경찰서에 우리를 싣고 갔다. 

혹시나 남을지 모르는 정신적 충격을 대비해서 상담사를 불러다주고 커피도 타주고 헐 뉴질랜드 경찰 억수로 친절하네예. 

이 일이 있고나서 모두 시내에 있는 호스텔과 모텔로 거처를 옮겼는데 심지어 짐 옮기는것 까지 도와주셨다. 경찰차 타고 이사했음ㅋㅋㅋ 

이후 범인은 구치소로 보내졌고 곧 남섬에서 추방을 당했다고 한다. 




제니스, 쉐리 , 내, 아이스 








농장주 래리 할배네의 끝내주는 정원뷰




시즌끝 파티중.




 전 수상의 조카이기도 한 래리(가운데 체크무늬 셔츠)는 뉴질랜드 사과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공장에서 사과를 들여다 보고 있을땐 정말 자식같이 생각하고 있는 게 느껴졌음. 직원들의 복리후생에도 신경을 많이 써주어서 작업장의 분위기가 늘 화기애애했다. 
























무인가판대




무인가판대위 한켠의 갤러리












식사시간!!! 이 사람들 맨날하는건데도 밥을 얼마나 잘해먹고 또 음식에 대한 실험정신이 대단하던지. 만든 음식은 둘러 앉아서 나누어 먹고. 중화권의 이런문화는 참 좋아보인다. 그리고 남자들 은근히 가정적이더라




온실을 방불케 하던 내 방 




오후가 되면 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보트를 개조해 살고있던 게러스. 재미있는 아이템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과수원 산책도중 제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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