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Muchas Gracias CHCH 9/2012

여행기예요/NZ 2013. 8. 13. 23:30




'워킹'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홀리데이'를 즐길날만 남은 나

태국으로 가는 공항아웃을 위해 다시 크라이스트처치로 향했다. 처치에는 텔리스에서 만난 친구 파비안이 살고있었다. 

칠레출신의 파비안은 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정하고 친절한 태도를 유지했고 그 모습이 참 꾸밈이 없는게 사랑받고 자란티가 팍팍나는 귀여운 청년이였다

또한 그는 예비 아빠이기도 했는데 거기에 얽힌 스토리는 참으로 흥미진진하나 이곳에는 적지 않겠다 메롱 



아직 내가 제잌과 함께 여행하던 시절 처치 교외의 플랫하우스에서 중남미출신 동거인들과 함께 산적이 있었다. 

이 플랫의 주인은 피터라는 미국출신 변호사로써 낡은 집을 사들여 백팩커들에게 단기 임대를 내주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이동네까지 흘러들어왔냐는 나의 질문에 그는 조금 덜 사악한 사회를 찾아 이민을 왔다고 말했다.


아무튼 피터는 호인이였고 우리들이 집에서 무슨 짓을 하던간에 별로 개의치 않는것 같아 보였는데 그래서인지 등록된 세입자는 여섯명이였으나 실제로 이집에 거주하는 이들은 늘 열명에서 열두명을 왔다리갔다리 하곤했다.

이곳에서 내가 체험한 중남미의 문화를 요약하자면 다음과도 같다.


1. 파티

2. 파티

3. 파티

4. 내집은 곧 네집 네집은 곧 내집 


석달간의 거주기간 동안 우리집 거실에서는 침낭이 사라지는 날이 없었고 마당에 세워져 있는 텐트는 일상적인 풍경으로 자리를 잡았다. 

정식세입자인 제잌과 나 니콜라스, 특히 제잌은 그것이 불만이였는데 우리가 뭐 딱부러지는 사람들도 아니였고 불만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파티를 할때마다 그들이 에스빠뇰로만 말하기 때문이였던것 같다.(아 집에 화장실이 하나 뿐이였던 것도) 

이주연속 아르젠티나 커플에게 거실을 점령 당한 우리들은 이 상황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피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

그들을 데리고온 까를로스는 ' 쟤네 나가고 나면 세명 더 들어올거야 '  를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말함으로써 우리를 경악시켰다. 

아우성을 치는 우리들을 정말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까를로스ㅎㅎㅎ





아무튼 불과 몇달전 우리의 위장을 쓰리게 한 라틴아메리카노들의 연대의식은 치치로 돌아온 나에게 호재로 작용하였다. 

파비안은 나를 보자마자 자기가 있는데 도대체 왜 백팩커에서 머무냐며 본인이 살고있는 집으로 나를 싣고 갔음.


텔리스에서 일을 마치고 치치로 넘어온 파비안은 곧장 페인트공 일자리를 잡았는데 그 스토리도 무언가 중남미스러웠다. 길을 걷던 파비안은 라틴계로 보이는 아저씨를 맞닥뜨렸고 안녕하세요 여기서 할일 뭐 없을까요? 물어보자마자 아저씨는 파비안을 자기네 회사로 데리고가 취직을 시켰다고


파비안네 플랫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톰스, 키위 알렉스, 파비안의 친구 파투(더부살이)등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거실에 셋팅되어 있는 플레이스테이션과 최소한의 가구만 갖추고 사는것이 정말 누가봐도 남자들집이구만 싶게 생긴 곳이였다.  


  


모투에카에서 치치로 가는 버스는 카이코라라는 곳에서 십오분간 정차한다. 




다른 날 찍은 카이코라




아 이뻐




파비안네 마당에서 본 노을




마르셀로 아저씨는 홈얼론에 나오는 도둑2와 상당히 닮았다



역시 닮았어..



칠레 바베큐. 구운 스테이크를 가위로 잘라 적포도주와 함께 먹었다. 딱 삼겹살에 쏘주먹는 느낌 




이 곳에선 정말이지 후한 대접을 받았다! 물론 그것은 내가 이쁜짓을 잘 해서이기도 하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솔직히 이 사람들은 놀 껀수가 생기면 그것을 절대 놓치지 않는듯

칠레에서 모든 경조사, 기타모임은 곧 = 파티하드를 뜻한다고

그 동네는 코캐인이 졸라싸서 젊은 애들 파티하드하는데에 일조를 한다고도 함

가족 식사 자리에서 코캐인 복용 후 턱을 뗄수가 없어서 밥을 못먹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가끔 차에 ATM기를 밧줄로 달아 훔쳐가는 애들도 뉴스에 나온다는데 아무튼 중남미는 놀라운 곳인것 같다




마르셀로 아저씨(길에서 만난 파비안을 취직시켜준 바로 그 사람)는 카잔스키 소설 속의 조르바를 연상시키는 사람이였다.

아저씨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했지만 댄서 수준의 바디랭귀지로 모든 의사표현을 대신 하였는데 그 동작들이 어찌나 힘차고 크던지 마치 목소리가 엄청 큰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아저씨는 또한 피리를 잘불었다. 엘콘도 파사를 연주하여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아저씨는 자신의 악기가방에서 새 피리를 하나 꺼내어 나에게 주었는데 뭔가 대빵 고마웠다. 

다음날 식사를 만들어 드렸더니 다용도 밴드에이드를 작업 가방에서 꺼내어 주셨다. 

초콜렛을 한판 사다 드렸더니 이번엔 목에 두른 스카프를 벗어서 주려고 하였다

이러다간 이 물물 교환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것만 같아 사양했지만 아무튼 기뻤다 

떠나는 날 파투에게서도 양털로짠 양말 한켤래를 받았는데 '구멍은 좀 났지만 기워서 써 따뜻해' 를 듣는 순간엔 눈물이 터져나올것 같았다.

아 이사람들......










나를 유혹하고 있는 톰스와 이디오피아 출신의 존

알바하며 학교다니는 건실한 청년들이였는데 아프리카 이야기를 아프리카 사람들한테 듣는건 처음이라 흥미로웠다.

아프리카는 성차별이 쩔지만 여자들 기도 만만찮게 쎄다고. 부부싸움 중 엄마가 야구배트를 이용하는 것을 보고 자랐다는 둘. 

누나방 엄마아빠방 내방 집사방 가정부방 해서 집에 방이 최소한 다섯개는 있어야 한다는 발언으로 나를 잠시 컬쳐쇼크에 빠트렸었다.  




열한시간 일하고 gym들렀다가 파티하드 하고 나서 시체된 파비안과 파투 어찌 그리 사냐고 묻는 나에게 latino never get tired! 를 외치더니만 그대로 기절




고맙습니다 히히히




치치 박물관에서 발견한 독순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초기 유럽정착민들의 장난감이라는데 마오리 문화의 영향을 받은것으로 보임



이것은 마치 탈레반 자폭 테러범이 천국행을 기다리고 있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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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avezha 2013.08.14 09:46 Modify/Delete Reply

    ㅎㅎ 브라질 애들도 비슷합니다. 이 사람들은 놀기 위해 사는구나, 나는 뭐하러 이러고 살고 있지? 란 생각을 첨 하게 만든 사람들. 어쨌든 같이 있음 괜히 같이 들뜨는 건 사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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