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

심통난 노인네 대처법

유 진 정 2014. 9. 15. 21:24

종로 쪽에서 약속을 잡음
전철에서 내리는데 낚시조끼+캡모자+신문 종로에 드글드글한 스테레오 할배 타입
아무튼 그런 영감탱이가 전철 쪽으로 종종걸음치며 다가오더니만 들고있던 신문으로 내 가슴있는 쪽을 탁! 치는거임.

뭐 실수로 그랬나 넘어갈법도 하지만 내가 이 꼴을 하루이틀 본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손이 나감
그래서 공평하게 서로 한 대씩 주고받고 할배는 전철에 낼름 올라탔는데
간만에 이런 일을 겪고나니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편입 실기시험 마치고 교문 나서면서 담배 피우는 남자애들 무리에 섞여 불을 붙이는데
저 멀리 학교 운동장에서 조기축구 하던 아저씨가 걸 어떻게 봤는지 졸라 뛰어오더니만

" 세상이 꺼꾸로 돌아가도 유분수지! "

일갈하고 담배를 뺏어서는 딱 뿐질러 버림
그러더니 바로 뒤돌아서 뛰어가는거 그날도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가서 아저씨 등짝을 후려쳤는데

이런 류의 아저씨들은 또 그런 행동엔 별다른 대응을 안한다.
오늘 할아버지도 그렇고 대개의 경우 그냥 감
물론 등짝이 아니라 머리통을 후려 갈겼으면 사이좋게 경찰서 갔을지도 모르지만..

내생각엔 그게 딱 정해진 패턴

[ 여자다! - 심술부려야지 or 희롱해야지 - 그리고 잽싸게 도망 ]

인데 상대가 되받아치면 계산 외의 상황이라 당황을 하기때문에 별 행동을 취하지 못하는듯
애초에 젊은 여자만 골라서 심통부리는 소심한 영혼들이기도 하고

아무튼 이런 소소한 봉변을 당했을때는 참고 넘어가면 자꾸 생각나고 반복되면 주눅이 들게 될 수도 있으니깐 그자리에서 신속히 대처를 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