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며 드는 생각

유 진 정 2014. 12. 8. 14:21

왜이리 애새끼 같이 생겨먹었는가 

 

피부탄력은 예전같지 않다만 표정이 뭔가 애새끼 같아

 

얼마전 인연이 닿은 사람은 알고보니 나와 동갑이였는데 나이를 공개한 뒤 서로 깜짝 놀랐다

난 그쪽이 나랑 동갑인데 너무 어른스러워서 놀랐고 그쪽은 내가 자신과 동갑인데 너무 애새끼 같아서 놀랐다고.. 

그친구 얼굴이 늙었다는것이 아니라 막 사람에게서 그 풍기는 분위기? 그런게 굉장히 성숙한 느낌이였음 

 

자전거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나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이 애새끼 분위기의 원인은 과연 무엇인가

페달질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것은 아마 내가 책임질 대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인듯.. 

난 책임질 사람이 없다. 나 하나만 챙기고 살면 되어야

 

책임질 대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어른의 표정이 감돌고

책임질 것이 자기 자신밖에 없는 사람에게는 애새끼의 표정이 감돌고

자신마저 책임지지 않고 사는 인간에게는 그것보다 더더 더더더 애새끼같은 젖먹이의 표정이 고착되어 있음

왜 가끔 티비에 나오는 나이 삼사십에 부모님 등골 빼먹고 사는 아저씨들 표정 한번 보셈 그게 바로 그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