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여성이에요

남혐에 대한 생각

유 진 정 2015. 7. 2. 12:29

 

 

 

난 남자를 좋아한다.

남성특유의 강함과 단순함 재지 않음 그리고 의외성? 미친것 같음? 이런것들이 넘 좋다. 

그들은 어마무시한 예술작품들을 만들어내며 냉장고도 들어올릴 수 있다.. 

연애를 할때면 내 자신의 계산적인 면에 나도 놀라게 될때가 종종 있는데 예를 들어 상대가 생존에 부적합한 행태를 보이는 순간 정이 뚝 떨어지고 몸이 닿는게 싫어짐. 

그리고 아무리 섹시하고 생존에 적합한 행태를 보여도 얘가 날 별로 아끼지 않는구나 싶으면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짐. 이게 머리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몸이 걍 그렇게 움직임

근데 남자들은 신기한게 자기만 좋으면 상대가 날 아끼느냐 마느냐 이런건 크게 개의치 않는거 같다. 외려 쫌 막굴리면 좋아하는거 같기도 하고 모랄까 관계에 있어서 주체적이랄까?  

책임감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도 그럼

나의 경제력은 보잘것이 없음. 아끼면 내 한몸 건사하고 살 수 있을 정도. 근데 내가 이 것때문에 딱히 괴로워 하거나 자격지심을 느끼고 있진 않음. 막 미래의 남편과 아이를 먹여살려하는데 헉헉 이런 생각은 전혀 탑재가 안되어 있다.

근데 또래 친구남성들을 보면 요즘 이것땜에 엄청 괴로워 하더라고.. 신기함 

 

가장으로써의 책임감과 의무감은 인간의 종특이지 싶음 

인간의 아기는 너무나 덜 된 상태로 태어남 (난 신생아가 그래서 넘 싫음;; 떨어트리면 팍 죽어버릴거 같고 무서움)

낳자마자 두두두 걸어댕기는 들소새끼같은건 엄마가 혼자서도 기를만 함. 그러나 더럽게 늦게 자라는 인간아기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엄마가 24시간 옆에 붙어 있고 아빠가 먹을 것을 구하러 나가는 2인 1조 체제가 필수적임 

인간 수컷의 특유의 책임감은 그러한 이유에서 발달하게 된 것 같음 

 

암튼 서론이 넘 길었는데 본론으로 들어가겠음 

앞서 설명한 면모들로만 보면 사실 남혐이 생길 이유가 별로 없음. 강하고 주체적인데 책임감까지 있고 이 얼마나 멋진가

그러나 세상엔 멋진남성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

그리고 퀀티티를 따지는 수컷과 달리 퀄리티를 따지는 암컷의 특성상 우리는 후진 남성을 극혐하도록 만들어져 있음. 

임신이라는 개불리한 생식시스템을 갖추었는데 엮였다간 막 나까지 도태시켜버릴것 같은 개체들이 꼬추를 들이대면 얼마나 짜증나겠음  

게다가 꼬추들이대다가 걷어차인 수컷들이 자신을 돌아볼 생각은 하지도 않고 나의 멋짐을 알아보지 못하는 네년들이 나쁜거라며 여혐글까지 싸지르기 시작하면 걍 쥬겨버리고 싶어지는 것임

그렇다면 후진남성의 정의는 무엇이냐

못생기고 경제적 능력이 딸리는? 모 것도 사실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정 후진남성의 정의는 여성을 도구취급하던 전근대적 마인드를 버리지 못하고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며 낑깽대는 무책임한 종자들임  

적자생존에서 적자fittest는 가장 강한 개체가 아니라 변화에 적응한 개체를 말하는 것임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폭력, 역사적으로 가장 평화로운 시대, 여성 정치인의 대두 등등    

당신들의 눈에는 변화하는 세상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게다가 인간들의 활동무대도 좁아져서 니들은 이제 뛰어난 피지컬을 갖춘 서구권남성들이랑도 경쟁해야 한단 말이야 마인드를 재정립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고

그리고 좀 쳐 꾸며라 

꾸미라는게 막 말도 안되는 스키니진에 추한 썬글라스 그런거 쓰라는게 아니고 여성들에게 잘먹히는 스타일을 좀 파악하라고

참고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남성의 패션은 무지티에 긴청바지 + 운동화이다... 씨발 글 망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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