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씀

유 진 정 2016. 3. 29. 20:55

제목: 희망

이제는 제법 많이 모았다.
비밀장소를 알려주는 소년같은 표정으로 그녀는 내게 말했다
시계속 건전지를 끄집어내던 그 시절부터 긴 휴식이 필요했을 것이다
초침소리마냥 무자비한 삶에게 사정없이 얻어터질지라도 설겆이를 할 수 있었다
희고 길쭉한 그녀의 희망
졸피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