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세계에요

공감제로

유 진 정 2017. 8. 31. 03:27

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다. 부재는 분노와 폭력 사이코패스의 뇌과학인데 이거는 왠지 한국 출판사에서 책 팔아먹을라고 갖다 붙인거 같고
걍 공감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타입을 분석해서 적어놓은 책임 (여기까지 쓰고 영문판 커버 찾아봄 영문판 부제는 잔인성과 친절함에 대한 새로운 이해)
암튼 여기서 나누는 공감장애 유형을 소개해봄


*부정적인 공감장애 유형


B타입 경계선 인격장애
스스로를 너무나 불쌍하게 여기는 나머지 남들의 고통엔 1그램도 공감할수가 없는 상태. 남들이 자신에게 무례하게 대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들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문함.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정확하게 알고있다고 맹신하지만 사실은 남들이 별 생각없이 하는 행동들을 죄다 나에게 해를 끼치려 그러는 것이라며 왜곡시켜 받아들임. 극심한 수준의 불안속에 살고있으며 가족 등 가까운 이들에게 자살기도/자해등을 할것이라며 위협함
특징 - 버림받는것에 대한 끝없는 두려움. 감정적인 고통. 외로움. (스스로 또는 타인에 대한) 증오. 충동성. 자기 파괴적이며 매우 일관성없는 행동
타인을 증오하며 몰아세움과 동시에 끝없는 애정을 갈구하는, 부정적 공감장애 유형 중 가장 불쌍한 타입


P타입 사이코패스
걍 우리가 잘 알고있는 사이코패스. B유형과 마찬가지로 스스로에게 사로잡혀있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P유형은 그것이 스스로의 욕구충족을 위한일이라면 뭔짓이던지간에 기꺼이 저지름.
타인의 고통자체에 무관심함. 그니까 고통에 감응하는 성질을 돈이라고 치면 B유형은 그걸 자기한테 다쓰느라 남한테 쓸게없는 상태고 얘네는 그냥 거지임
B타입처럼 위협을 감지해서가 아니라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완전히 무심한 상태로 잔인함을 드러내는것이 가능. 다른 사람의 고통에서 일종의 기쁨을 느끼기는 변태이기도 함. 일반인 남성 중 약 3%정도가 P타입 공감장애에 해당. (교도소 수감자 중에는 25%)
사소한 좌절에도 폭력적인 반응, 또는 냉정하게 계산된 잔인성을 보일 수 있음
특징 - 표면적으로는 매력적. 죄의식의 결핍. 부정직. 능숙한 거짓말. 자기본위. 오래지속되는 친밀한 관계형성 불가능. 처벌을 통해 배우지 못함. 계획성의 부족. 자신이 저지르는 행동이 미칠 영향에 대하여 통찰하지 못함. 공포를 드러내는 타인의 정서표현을 잘 알아보지 못함. 스스로도 공포나 후회 불안감을 잘 느끼지 못함
정서적 공감능력은 떨어지나 학습을 통해 사람들을 속일수 있다는 점에서 인지적 공감능력은 온전하다고 볼 수 있음


N타입 나르시시스트
스스로의 가치를 아주 높게평가하기때문에 남들이 본인이 설정한 기준 이하로 자신을 대접한다고 느끼면 분노함. '
자신의 문제점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병원에도 잘 안 찾아옴. B와 P유형에 비해 남들에게 잔인한 짓을 저지를 가능성이 낮음. 하지만 때때로 연쇄살인마 중에 이타입들이 등장함
영향력이 있거나 자신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재밌고 유머러스해지지만 만약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지 않으면 그 즉시 그들을 병신이라며 비난하고 폄하함.
특징- 스스로가 남들에게는 결여된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맹신함. 관계가 아주 일방적임. 말을 너무나 많이하는 나머지 남들에게 발언권 자체를 안줌. 대화가 대화가 아닌 독백으로 끝날 가능성도 다분함




*긍정적인 공감장애 유형


아스퍼거 증후군
긍정적인 공감장애유형이라 분류되는 이유는 이들의 인지적 공감능력은 병신이지만 정서적인 공감능력이 멀쩡하기 때문에 남들을 돌보는 것이 가능. P타입과 반대
그니까 사이코패스는 상대방이 화를 낼때 뭣땜에 쟤가 화를 내는건지 캐치하지만 그 감정 자체에 공감을 하지 못하는거고 아스퍼거는 뭣땜에 쟤가 화를 내는건지를 인지하지 못해서 어리둥절해하지만 상대방의 정서에 감응하기때문에 같이 화나고 슬퍼짐
이들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은 그들을 비도덕적이기보다 초도덕적supermoral이 되도록 이끔.
특징 - 대화가 지루해지면 지루하다고 말해버리는 직설화법. 어떤 주장을 할때 자신이 절대 맞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남들이 인정할때까지 몰아세움. 물건을 제자리에 둬야하는 등 스스로 만든 규칙들에 대한 강박. 패턴에 대한 강력한 애정, 체계화 능력이 극도로 발달되어 있고 뇌자체가 패턴 인식에 걸맞도록 조정되어 있음. 동물에 대한 동정심


뒷부분에 저 체계화 강박에 대한 레벨 분류가 나와있는데 그건 궁금하면 책을 읽으시고 레벨6(최고레벨) 짜리에 대한 설명이 재밌으니 요약해본다.
레벨6인 사람들은 한번에 오직 한개의 패턴만을 살필수 있다. 무엇이든 예상치 못한 것들은 그들에겐 독이다.
그들이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 중에 누군가가 불시에 침실로 걸어들어오면 그들의 스트레스 수준은 최고조에 달한다. 매주 화요일에 진행하는 계획이 수요일로 옮겨지면 붕괴가 유발된다.
당신의 체계화 기제가 최고수준까지 높아지면 당신은 정보가 참일 경우에만 그 정보에 흥미를 가진다. 진실은 세상에서 중요한 유일한 것이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진실은 중요하다. 식물 바위 기계의 세계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사람들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내 이웃의 행동은 한결 같은가. (즉, 참인가) 그의 말은 그의 행동과 일치하는가 (그들은 진실한가?)
레벨6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무생물의 행동을 판단하듯 엄격하게 판단한다. 사실을 참이거나 거짓이다. 회색지대란 존재하지 않는다.
레벨6의 사람들은 진실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누군가가 그닥 중요치 않은 규칙을 위반할때 자칭 내부고발자가 된다.
체계화 기제의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부정확한것들을 다룰 수 있는 반면 레벨6에서 체계를 정의하는것은 정확성이다. 레벨 6에는 가식, 비유적인 언어, 모호함, 혹은 목적이 없는 잡담이 존재할 여지가 없다. 단지 사실만이 있을 뿐이다.
레벨 6에서 공감제로는 이렇게 탄생한다. 사람들의 세상은 감정에 지배되는 곳이며 그들의 행동은 예측 불가능하다. 누군가가 어떻게 느끼는지는 정확하게 결정될 수 있는게 아니다 (중략)
마이클에게 그의 동료가 '난 친구의 장례식에 참석해야만 해' 라고 말했을때 마이클은 ' 알았어. 몇시에 돌아올거야?'라고 대꾸했다.
마이클은 자신의 사무적인 발언이 무신경한 것인 줄 전혀 몰랐다. 자신의 동료에게 상처를 줄 의도는 없었다. 단지 무엇이 다른 사람의 감정에 상처를 주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다. 놀라운 체계화 능력의 뒤편에는 비법칙적인 현상에 대한 관심의 결핍이 자리하고 있다. 비법칙적 현상의 가장 극명한 예는 바로 감정의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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