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말이다. 부연설명을 덧붙이자면 오랫동안 알고지낸 사이라도 저 대화의 패턴이 반복되기 시작하면 거리를 두어야 함
이유는 저 총각이 말하는것과 같이
1. 굳이 불행하고 싶다는 사람을 내가 구원할 수 없기 때문에 무력감에 휩싸이게 되고
2. 이 부류의 사람들은 깊은 외로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자신과 같은 상태로 끌어들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고, 거기에 휘말리다 보면 같이 병듬
그리고 자해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예전에 알고지내던 남자애가 있었음. 에고가 강하고 굉장히 특별해지고 싶어하는 사람이였는데 딱히 가진 재주는 없어보였음.
보통의 경우라면 거기서 자신의 적성을 찾는데에 주력했을것이지만 그는 흑화노선을 선택하여 술을 존나게 마시고 약물을 처방받아 남용하더니 시드와 낸시 빙의해서 자해를 하기 시작했음
그러면서 스스로를 정키, 인간쓰레기 등으로 포장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무서운게
첨엔 걍 컨셉으로 시작한게 진짜가 되어버리더라고..! 지금 인생 좆나 꼬였다는 소식을 간간히 전해들음
나는 이 부류의 사람들(주로 여성) 에게 인기가 많음. 여러 케이스를 겪고나니 이제 쪼렙들은 걍 첫만남에서 거를수 있게 되었음
근데 머리가 좋거나 캐릭터가 강한 경우(이 부류 중에 표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 졸라 많음) 호의를 보이며 다가오면 나도 흥미를 느껴버리는게 문제임. 뭐가 대체 얘를 이렇게 만든건가가 너무 궁금함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그러면 그들은 공간을 상담치료실로 만들어 버린 뒤 본인의 불행에 대해 열렬히 토로하기 시작함. 나는 그걸 또 와와 하면서 쳐들음. 비극의 종류는 이딴걸로 고통을 받는다고..? 싶은 것부터 너무 아픈이야기라 가슴이 저며오는것까지 각양각색임
근데 이제 이런 소모적인 행위는 그만 두기로 했음. 왜냐면 자꾸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니까 지겨움... 그리고 다 걍 살라고 맘만 먹으면 충분히 잘 살수 있는 자원이 있는 사람들한테 굳이 내가 도구가 되어줄 필요까진 없는것 같음 무슨 상담치료사로 전업할것도 아니고
그리고 나랑 비슷한 경우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조언하자면, 다가오는 사람을 멀리하시고 본인이 끌리는 사람에게 다가가세요. 내가 먼저 좋아서 친해진 사람들이랑은 이런일을 겪게되지 않더라고
http://digthehole.tistory.com/2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