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을 많이 쓰는 사람은 우울증일 확률이 높다

나, 내가, 나는

등 1인칭 대명사를 과용할수록 우울증일 확률이 높다고 함
이를 기반으로 언어를 분석해 우울증을 진단하는 알고리듬도 이미 개발되어 있는 상태라고 
 

https://www.vice.com/ko/article/depressed-people-use-these-words-more-often/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자주 하는 의외의 말

흥미로운건 대명사 사용의 차이였다. 연구 결과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1인칭 대명사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나는’이나 ‘나를’, ‘내가’, ‘자신’처럼 자신을 지칭하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을 지칭하는 2인칭과 3인칭 대명사를 적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자들은 이런 습관이 우울증을 지닌 사람들이 자신에게 더 집중하고 타인과 덜 연결돼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또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형용사나 부사의 사용보다 1인칭 단수 대명사의 사용이 우울증을 구분하는 데 더 신뢰할 만한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고립과 되새김(자신의 문제를 파고들기). 이 둘은 우울증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하지만 이런 특징이 사람들의 주의력이나 사고방식의 차이를 반영했는지 알 수 없다. 바꿔 말하자면 우울증이 사람들이 자신에게 집중하게끔 만드는 건지, 원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는 건지 확실히 알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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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놀랍지도 않은 결과인게  너무 많은 임상을 이미 겪었음. 아래로 PEER TO PEER 대담집 발췌 
 

유진정: 방금 얘기 들으니까 제가 최근에 또 빠져있는 게 DMN이라고 혹시 들어보셨어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홍기하: 아뇨.

유진정: 그게 DMN이라는 모드가 우리 뇌에 있거든요?
이걸 왜 조사했냐면, 제가 어떤 특정 부류의 우울증 걸린 사람들이랑 싸운 적이 되게 많은데
이 사람은 멀리하고 싶다, 라고 느꼈던 부분이 자기 얘기를 너무 많이 하고 자기 얘기가 너무 지리멸렬 재미가 없다, 였거든요. 근데 또 이제 궁금한 거예요. 왜 저런 부류의 우울러들은 다 자기 얘기를 많이 하지?

홍기하: 헉. 그 얘기가 이 책 (에로스의 종말 by 한병철) 에서 나와요. 
우울증은 나르시시즘적인 병이라고 하는 거예요.  근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되게 퍼즐들이 딱 맞아떨어지고..

유진정: DMN은 이제 뇌의 메카니즘이 나와요. 왜 그렇게 되는지. 
나는 자기애가 강하면 오히려 우울하지 않아야 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홍기하: 근데 자기애랑 나르시시즘은 다르다고 그러더라고요

유진정: 그니까. 아무튼 DMN 모드가 뭐냐면. 기하씨가 조각을 하고 있을 때는 그 모드가 꺼져요. 
외부의 대상에 몰입하고 있을 때는 꺼진대요. 근데 외부의 몰입 대상이 없으면 그게 딱 켜지는데,
이게 중요하기도 하거든요? 뭔가를 학습하거나 할 때 뇌에서 내가 아까 이러이런 걸 했지, 리플레이 하면서 학습을 하는 건데, 학습할 게 없으면 뭐에 대해 생각하냐면..

자기 자신의 정체성, 그리고 과거랑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한데요. 
우울한 사람들 자기 과거 얘기도 엄청 하잖아요. 자기가 당한 일, 자기가 옛날에 잘 나간 거.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되게 심하고. 

그래서 우울증 환자들 뇌를 스캔 했더니 DMN모드를 관장하는 부위가 과도하게 활성화가 되어 있었대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그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인 거예요. 뇌의 설정이 그렇게 맞춰져 있는 거야!


홍기하: 그렇죠. 이 책에서는 자기애가 있는 사람들은 자기를 위해서 타자를 딱 내쳐버리는,  그런 경계를 짓는 능력이 있는데, 나르시시스트들은 타자라는 개념이 약하고 경계짓기를 되게 잘 못한대요. 

그래서 어떤 결단력도 잘 없고, 남을 통해서 계속 나를 보려고만 하고.. 되게 나르시시스틱한 경향. 
그러니까 나르시시즘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는 거라고, 그렇게 말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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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내현적 나르시시스트(covert narcissist)의 우울증 발병률이 더 높다고 함
광기를 대신 받아내주던 희생자가 떠나거나 주위로부터 비난받게 되는 등
이상적인 자기상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을 시 발병하는 경향

외현적 나르시시스트는 트럼프 일론머스크 처럼 짱쎄고 개쩌는 나자신에 취해있는 부류이고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는 ' 선량하고 고결하고 소박하며 귀여운 나 :) ' 등 셀프 모에화에 집착하는 부류임  
전자는 연예계 후자는 종교계에 포진하고 있을 킹능성이 높다고 봄  

과활성된 DMN모드를 셧다운 시키는 활동으로 명상과 사이키델릭 복용(국내에선 아직 불법임)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