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가 제일 쉬웠어요 : 선악의 기원 by 폴 블룸
(전략) 이 부분 읽다가 며칠전에 먹은 트롤리 kiss라는 젤리 생각이 났는데 봉다리 뜯어서 한 개 입에 집어넣고 기분이 쓋구려짐 왜 kiss줄 알았음 젤리가 인간 혓바닥 감촉임..분명 변태같은 독일
digthehole.com
너무 많은 기억들을 설명해줘서 신기함
이십대 때 하도 아저씨들이랑 싸우고 다니니까 아는 남자애가
야 아저씨가 니보고 훈계 시전하면 입냄새 난다고 모욕하라는 조언을 준 적이 있는데
그때는 아니 뭐 입냄새 좀 나는게 흠일까 싶었단 말임
근데 혐오감 불러일으키는 공식에 ㅈㄴ부합하는 조언이었음
그리고 초딩 때 놀림 당하던 애들한테 쓰던 표현도 다 신체적 역겨움을 자극하는 내용들
코딱지 파먹는다 / 정력팬티를 입는다 / 세균
그리고 그 글에도 이미 썼지만 피싸개, 한남갈좆 이런 멸칭도 되게 효과적으로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고
여배우나 가수들 꼭 똥 관련된 루머 퍼지고 하는 것도..
그니까 이런 혐오의 유혹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은
혐오의 매커니즘을 숙지하고 이런 원초적인 표현을 들을 때마다
아 대상에 대한 혐오감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탑재되어 있는 표현이구나,
의식적으로 파악하는 것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