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세계

한번에 하나씩

유 진 정 2025. 11. 20. 19:00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309550?sid=102
운항 중 휴대폰 보며 딴짓…항해사 긴급체포
---


며칠전 자전거 횡단도로를 건너는데 안경 낀 남자가 비틀비틀 자전거 앞으로 걸어왔다
어어 라고 외치고 나서야 황급히 폰에서 눈을 떼는데 스마트폰 중독 진짜 인간을 못쓰게 만드네 

unpopular opinion 하나 외치자면은 그 횡단보도 바닥 LED도 진짜 필요한 걸까?
폰 보느라 빨간 불에 도로 뛰어드는 사람은 좀 차에 치여봐야 되는게 아닐까???
물론 운전자는 무슨 죄랴만 그거 볼 때마나 너무 사람들을 spoil시키는 거 아닌가 싶음  

알아차림을 한순간만 놓쳐도 뭐가 훅훅 들어오는 세상이다. 당장 나부터도 크롬 탭이 여섯개 열려있는 상태
암튼 저 일을 겪고 한번에 하나씩.이라는 문장이 떠오르길래
집에 와서 사랑의 기술 대목을 복기

--

정신집중을 배우는 가장 중요한 단계는 독서를 하거나 라디오를 듣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지 않고 홀로 있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사실상 정신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것은 홀로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사랑의 능력의 불가결한 조건이다.

--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정신을 집중시킨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한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은 경청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체하고 심지어 충고까지 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그들 자신의 대답조차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결과 대화는 그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그들은 정신을 집중시키고 듣는다면 더욱 피곤해질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다. 어떤 활동이든, 만일 정신을 집중시킨 상태에서 행한다면, 우리를 더욱 각성시키지만 (비록 후에는 자연스럽고 유익한 피로감이 생기지만), 정신이 집중되지 않은 모든 활동은 우리를 졸립게 만든다.
그런데 정신이 집중되지 않은 활동은 그날 밤 잠들기 어렵게 만든다.

--

현대인은 시간에 대한 조바심을 가지고 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억지로 하려고 하면 되지 않는다. 
이를 알지 못한다면 사실상 정신집중도, 또한 사랑의 기술도 배우지 못한다. 

현대인은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할 때에는 무엇인가를, 곧 시간을 잃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렇게 해서 얻은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알지 못한다. 시간을 허비하는 것 말고는

--

온갖 형태의 정신병은 객관적일 수 없다는 점에서 극단적인 무능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