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고독 줄거리가 기억이 안나서 지선생한테 물어봤더니 훌륭한 문장을 떡하니
올초 예전에 몇 번 뵌 적이 있는 S님의 부고를 전해들었다.
자살인지 사고사인지 사인이 불분명하다고 했는데 생전 쓰신 글을 읽고나니 전자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쓰는 글들은 모두 자신으로 귀결되었다.
다루는 모든 소재는 존재를 지탱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고 끊임없이 자기를 호출하고 증명하려는 시도에서 그의 절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T님이 인스타를 미셨길래 왜 밀었어요 물으니 껍데기만 키우며 살고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대답을 하셨다.
- 알맹이가 흘러 넘쳐서 껍데기가 만들어져야 하는건데, 그게 아니고 그냥 껍데기만 빚고 있는 거 같더라고요
 진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