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겁쟁이 만화가의 살기위한 몸부림 : 아즈마 히데오 - 실종일기

유 진 정 2026. 9. 29. 15:25

 

[취하면 괴물이 되는 아빠가 싫다] 라는 만화를 얼마 전 읽었다.

회사를 운영하는 작가의 아버지는 고기능성 알콜중독이다.
주변에는 술 잘하는 호인이고 웃기는 사장님이지만 고주망태 가장을 데리고 사는 가족의 삶은 지옥에 가깝다.

모친은 사이비 종교에 의지하다 목을 메 세상을 떠나고 작가는 아버지가 술에 취한 모습도 물론 싫지만
가족의 고통을 뻔히 보면서도 저렇게 술을 퍼마신다는 건
역시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괴로워한다.


중독자는 냉정하다.
중독자에게 있어 중독물질은 일, 취미, 가족, 심지어 그 자신보다도 우선한다.

파멸로 가는 특급열차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사람들은 중독되는 걸까.

이번엔 중독자의 입장에서 그린 만화를 읽어봤다.
아즈마 히데오의 [실종일기]이다.

특유의 센스로 마니아층을 보유한 개그만화가 아즈마 히데오는 어느날 마감 도중 '담배 좀 사러 다녀올게요' 라는 인사를 하고 그 길로 잠수를 탄다.

돌아오니 분노에 찬 편집자의 메모가 놓여있었고
그 후 연재하던 만화를 모두 접고 논다 (한 군데 것만 관두면 미안하다는 이유)

아침에는 작업실로 출근해 술을 마시고 자고
집에 돌아오면 술을 마시고 잔다.

이 생활을 반복하다보니 우울해지고 급기야 망상과 환청에 시달리다 가출을 한다.

술에 취해 숲으로 들어가 자살을 시도하던 중 잠이 들어버린 작가는 마음을 바꿔 노숙자가 되기로 한다.

비닐시트와 거적데기를 깔아 보금자리를 만들고
야생 무와 새덫의 미끼인 귤을 집어 먹으며 생존을 시작하는데..

 

전문:

https://c-straw.com/lounge/1272

 

겁쟁이 만화가의 살기위한 몸부림 : 아즈마 히데오 - 실종일기

겁쟁이 만화가의 살기위한 몸부림 : 아즈마 히데오 - 실종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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