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세계

갓성비를 추구하는 뇌의 졸속 처리법

유 진 정 2024. 3. 12. 22:57

처리해야 할 테스크가 넘나 많은 우리의 뇌는 인지적 노력을 가능한 적게 하고 싶어한다.
노오력을 안하고 틈만 나면 꼼수를 쓰려든다 이 말이다.

이용 가능성 휴리스틱(avallability heuristic)은 뇌가 떠올리기 쉬운 일은 더 자주 일어난다고 판단해 버리는 오류이다. 

일전에 해외 위빠사나 명상 포럼에서 누가 지도법사님에게
' 왜 세상에 이렇게 끔찍한 일들만 일어나는 거냐 ' 는 질문을 했더니
법사님이 ' 그건 사실이 아니고 좋은 일도 비슷한 빈도로 일어나는데 뉴스는 부정적 이슈에 포커스를 맞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착각하게 되는 거 ' 라는 답을 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역시 이용가능성 휴리스틱의 예시  

갓성비를 추구하는 뇌의 이런 작동방식이 주변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범죄라도
커뮤나 뉴스에서 반복하여 접하게 되면 실제보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짐작하게 만들고
그것이 불안과 혐오로 이어지는 경우들이 생기는 것 
 


반면 습관화라는 뇌의 버릇도 있음
설명 다시 하기 귀찮으니까 저번 포스팅에서 복사해 오겠음

습관화는 반복적으로 들리는 소리에 관심을 꺼버리고 맨날 보는 이쁜 마누라는 안 이뻐보이게 만드는 신경과정임 
주의피로를 줄이기 위한 기능이지만 인간을 권태롭게 만들어 파괴적인 고자극제를 필요로 하게 만들기도 함

마찬가지로 부패가 만연한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횡령이나 사기등의 범죄에 대해 좀 더 가볍게 생각하게 되고 폭력적인 사회의 구성원들은 폭력에 더 수용적 태도를 보이게 됨

예전에 잔혹하게 착취당하던 염전노예를 취재한 방송에서 지역 주민들이 아니 다들 그러고 사는거지 왜 난리냐는 반응을 보여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일이 있었는데 습관화가 장기화되면 이렇듯 윤리적 마비를 이끌어내기도 함

( 띵상의 기능 중 하나도 과잉정보와 고자극 등 도파민에 쩔은 뇌를 초기화 하여 휴리스틱과 습관화 등의 마비에 빠지는 것을 막고 현상을 실재 그대로 마주하게 만드는 것. 상황에 따라 충격을 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심각한 정신장애가 있는 경우 치료를 먼저 추천하는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