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오늘의 일기

유 진 정 2014. 3. 8. 22:50

노량진역 앞 사거리에서 졸라 영혼없게 생긴 젊은애들이 예수믿으라며 노래하고 기타치고 뭐 그러고 있는걸 보았음

난 그 근처에서 졸라 안터지는 와이파이로 추천만화방을 검색하고 있었는데 옆으로 다가오는 한 남자 

뿔테안경 삭제된 구레나룻 커다란 얼굴에 여드름

예수믿는 것에 관심있으세요? 하길래 아니오 없습니다. 하고 만화방 정보를 다시 검색하였음. 

보통 이럴때 단호하게 관심없습니다 딱잘라 말하면 교회로고 찍힌 물티슈나 모 그런거 건네주고 꺼져주기 마련인데 얘는 그 커다란 얼굴을 마구 들이대며 아 예수믿는것에 관심이 없으시단 말이네요? 그러시면 안되어요 예수님을 믿으셔야만 해요 저희 교회에 한번 오셔서 블라블라블라 귀찮어이쌔끼야

관심없다고 분명히 말했고 나 지금 뭐 하고 있지 않냐고 상호존중모르냐고 했더니ㅎㅎㅎㅎㅎ 얘가 뭐래는 줄 앎 그러면 자기의 예수님 말씀 함께하고자하는 욕구도 좀 존중해주셔야 하는거 아니녜 ㅎㅎㅎㅎㅎ 아젠장 웃겼는데 글로 쓰니까 덜 웃김 븅삼아 불관용을 어떻게 관용해 하긴 근데 미친놈한테 떡밥을 던져준 나도 어리석었긴 함 상호존중이라니 왜 그게 튀어나왔지ㅎ

아무튼 솔직히 사람이 저 지경까지 가면 말 섞고 싶지도 않고 걍 그쪽 많이 믿으세요.. 하니까 믿을게요 많이많이 믿을거예요 하면서 사라져 갔는데 어휴 안타까운 청춘이여 주말엔 여자친구랑 밀린쎾쓰도 좀 하고 그러지 뭐하는거람 저게 

그리고 물티슈한장 안들고 와서 무조건 길가는 사람 붙잡고 제 이야기좀 들어보셔요라니 마케팅의 기본이 안되어 있자나  

1호선에서 예수천당불신지옥 피터지게 외쳐대던 아줌씨에게 야 이인간아 믿던 인간도 안믿고 싶어지겠다 버럭했다가 졸지에 사탄되셨다는 화실선생님의 일화가 떠올랐음 

하긴 뭐 나는 일기쓸거리 하나 생겼고 걔는 박해받았지만 오늘도 최선을 다했으니 천당가겠지~ 하며 집에가서 자위할테니 뭐 결국 윈윈인건가 

 

다단계 사이비종교 도를아십니까 마약 뭐그런거 빠진 애들 보면 진짜 신기한게 눈까리가 다 똑같이 생겼다. 

빛이 없다고 해야되나 졸라 암흑 졸라 무저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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