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세계

개씨발과 ZEN

유 진 정 2024. 9. 23. 12:23

어제는 낮잠을 잤고 그래서 늦게 잤다.
늦게 잤으니 늦게 일어나야지 하고 알람끄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구바바박바바바박 햄머드릴 소리에 잠에서 깼다.
정확히는 그 눈 안 떠지고 몸 안 움직이는데 의식만 약간 돌아온 상태

그 순간의 정서를 언어로 표현하자면 like 개씨발
그렇게 괴로운 상태로 인상쓰고 누워있다 시발거린다고 소리가 멈추나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소리를 듣기로 하고 누워 있었더니 뭔가 zen한 모먼트가 찾아왔음
하나도 안 거슬리고 미소마저 띄게 되더라고 

그 상태로 좀 있다가 일어나니 이른 아침이었고 인부들이 집 앞 도로에 배관을 묻고 있었다.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빨래 돌리고 양말을 꼬맸다. 옥상에 이불도 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