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낮잠을 잤고 그래서 늦게 잤다.
늦게 잤으니 늦게 일어나야지 하고 알람끄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구바바박바바바박 햄머드릴 소리에 잠에서 깼다.
정확히는 그 눈 안 떠지고 몸 안 움직이는데 의식만 약간 돌아온 상태
그 순간의 정서를 언어로 표현 하자면 like 개씨발
그렇게 괴로운 상태로 인상쓰고 누워있다 ㅅㅂ거린다고 소리가 멈추나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소리를 듣기로 하고 누워 있었더니 뭔가 zen한 모먼트가 찾아왔음 하나도 안 거슬리고 미소마저 띄게 되더라고
그 상태로 좀 있다가 일어나니 이른 아침이었고 인부들이 집 앞 도로에 배관을 묻고 있었다. 나는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빨래 돌리고 양말을 꼬맸다. 옥상에 이불도 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