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엔 9분 씀
안 쓰려고 노력하는 건 아니고 UI가 쾌적하지 않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안 쓰게 됨
밖에 나갈 때도 깜박하고 자주 나가는데 폰 없이 돌아다니는게 마음에 상당한 해방감을 준다. 그래 사는게 이런 거였지 싶음
대신 미루던 원고를 좀 했고 산책 운동 독서 블로깅을 더 많이 하게 됨
근데 오늘은 데스크탑으로 테무 ㅈㄴ들어감 고장난 마이크 젠더 사러 들어갔다가
이걸 봐 버리는 바람에
지금 이걸 사 버리면 소비주의의 마수에 걸려드는 거라고~ 내적으로 외치면서 들락날락 고민 겁나 했다.. 번뇌 그 자체!!
심지어 내가 짐!!!
10월 28일과 11월 1일 사이 이 총명한 외모의 8.5cm 레진 강아지가 우리 집에 도착할 것이다.
웹사이트 블록커에 테무를 추가해야지 ( 이건 딴 얘긴데 명상원 다녀오면 한동안 일상적 풍경이 낯설게 느껴지고 맛 같은 것도 강하게 느껴진단 말임 이번엔 개의 존재가 너무 희한하게 느껴져서 산책할 때마다 기분이 이상함 )
아무튼 이렇듯 한순간 방심하면 시간과 주의력, 금전을 강탈 당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참 중독이라고 느꼈을 땐 스마트폰 이용량이 하루 다섯시간을 찍었었는데
24시간 중 8시간 자고 두 시간 먹는다고 했을 때 남는시간 14시간.
그니까 하루의 3분의 1 이상을 폰 앞에서 뭐 하는지도 모르게 흘려 보낸건데 생각해보면 무섭군
홍기하씨는 아예 인스타 계정들을 다 삭제해버렸던데 아니 그렇게까지?? 하니
나는 지금 혼자 보이콧을 하고 있는 거야... 특유의 느리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대답함
근데 인스타 없에니까 뭐 알릴 길이 없다고 자기 번역 알바 홍보해 달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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