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까 내가 사람이나 상황 때문에 기분이 개같다
그럴때 아오 개같네 이걸 인정을 하는게 되게 중요함
( 정확하게 말하면 에고의 반응 때문에 개같은 거지만 그건 다음에 얘기하고 )
아니 뭐야 그걸 인정 안 하는 사람도 있나 싶겠지만 의외로 많음 특히 종교계
내가 어릴 때 교회를 열심히 나갔지 지금은 띵상을 열심히 하고 있고 고로 존나 많이 봤다 이런 경우
교리같은게 가만 보면 사람을 엄청 기만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단 말임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교리에는 문제가 없고 그 교리를
< 특별하고 고결한 내 자신 > 을 치장하는 도구로 삼아버리는 과정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
일전에 상대방이 너무 개같은 행동을 하고 있고 그게 뻔히 보일 때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라고 명상원 선생님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일단 그 행동은 그걸 저지르는 당사자에게 가장 좋지 못한 것이고, 우리는 메따 (자애, 연민) 를 보내는 수 밖에 없다, 그게 감정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생각으로라도 하는 게 좋다, 라는 답변을 받았음
정론이지만 거기에 추가를 하자면
위에 언급했듯 메따 보내기 전 나의 혐오와 그로 인한 고통을 직시하는 과정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
그 과정 띵기고 어머나 무지하고 가엾은 존재! 메따를 보냅니다~
이지랄 해버리면 청소하다 카페트 밑에 먼지 쑤셔박는 것처럼 부정적 감정들을 더 깊은 무의식 속에 축적해 버리는 셈
그리고 이러면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도 다 티남
죽이고 싶은데 걍 우위 차지하려고 용서합니동 성자 코스프레하고 있는 거니까
그러다 심해지면 이제 인지부조화 걸려서 수동공격 쩌는 정병 되는 거
그래서 이 가짜성자 보다는 시팔조팔하고 사는 직장인들 마음이 더 깨끗해 보일 때가 있음
( 내가 블로그 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건데 막 써갈기다 보면 스스로의 상태에 대해 쫌 깨닫게 될 때가 있음 )
아무튼 빡침을 직시하는 이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만 궁극적으로
< 나는 저 새끼가 왜 저 지경이 되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거기에는 타당한 이유가 존재하고 모든 현상은 조건이 맞물려 성립되는 것이다 >
라는 진리를 깨달아 진정한 의미의 연민을 실천할 수 있게 되는 거 같음
그런 의미에서 온맘다해 개같다 한번씩 외치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