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세계

아스퍼거와 ADHD는 서로 끌리는가 (안노 모요코 - 감독 부적격)

유 진 정 2025. 11. 7. 13:48

 

현실주의 순정만화가 안노모요코
중2병의 대명사 에반게리온 감독 안노 히데아키와 부부가 된 뒤 그린 남편 스케치

읽다보니까 안노히데아키는 고기능 자폐 스펙트럼에 걸쳐져 있는 거 같은데

- 호딩 심함
- 표정 없음
-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부족. 인지적 공감능력 떨어짐
- 먹는 것만 먹음 
- 루틴에 집착
- 자기관리 전혀 안됨 (중요하다고 생각 안 하니까)
- 꽂히면 무섭도록 빠짐
- 관심사 외적인 것에는 엄청나게 무관심 (엔터업계에 있으면서도 연예인 누군지 모름)  

오타쿠라 불리우는 종족들을 조사해보면 대체로 이런 면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자폐도 스펙트럼이라 아 여기부터는 자폐입니다,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회색지대에 걸쳐져 있는 사람들은 걍 괴짜 정도로 불리우며 사는 거 같음 

그리고 재밌는게 안노 모요코는 ADHD 같은 면이 있는 거 같단 말임

해피매니아의 시게타나 워킹맨의 히로코가 작가의 분신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엄청 각성되어 있고 텐션 개높고 충동적이라 실언하고 사고치고 

실제 모요코도 엄청난 워커홀릭 주정뱅이라는데
이런 타잎들이 히데아키 류 경계성 아스퍼거랑 자석처럼 서로 끌어당기는 면이 있는 거 같음.
학원 일할 때도 보면 이 두 부류는 단짝으로 붙어다니는 경우들이 많았고.. ( 둘 다 교실에서 좀 아웃캐스트 취급받음 )  

내 남편은 아스퍼거 작가도 연애시절 에피소드 보면 술처먹고 신나서 남편 계단에서 밀었는데
남편이 화를 안내길래 너무나 마음이 넓은 사람! 하고 결혼을 결심했다는데 ( 사실은 그냥 관심이 없고 어떤 반응을 해야될지 몰라서 가만 있었던 것 )

남편이 워낙 빡센 행동을 많이 해서 작가가 상대적으로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장난으로 사람을 계단에서 미는 것도 사실 상당히 기준에서 벗어난 행동이란 말임 

그래서 지피티한테 ADHD랑 ASD(아스퍼거)는 서로 끌리냐고 물어보니까 
각자 자신을 비주류라고 느끼는 공통점과 상호 보완적 특성으로 인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 ADHD : 즉흥적 외향적 활동적 넓고 얕은 관심사 / ASD : 일관적 내향적 차분함 좁고 깊은 관심사 )

부부처럼 가까운 사이에서는 이 차이로 인해 쉽지 않은 관계이기도 하다고

 

(MBTI로 치면 이런느낌. ENFP=ADHD / INTJ=ASD)

 

실제로 안노 모요코는 결혼 후 병을 얻어 활동을 오래 쉬기도 했고
걍 저 만화만 봐도 어떻게 저런 인간 델고 살지 싶은데

마지막 페이지에 히데아키 인터뷰 읽고 아 이래서 사는구나 싶었음
감독은 감독인게 마누라와 자신의 결핍을 되게 정확하게 보고있고 장점에 감사해 함  

성향보다는 인간의 성숙도와 감사하는 마음이 관계의 기반이로구나, 라는 교훈을 준 만화책이었음

그리고 일단 둘 다 분야 탑 찍은 인간들이라 대부분의 문제들이 경제력으로 해결 킹능함ㅋㅋ
(히데아키의 피규어로 공간이 잠식되자 집을 구입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