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라디오 좋더라. 광고가 안나옴
라디오 광고 시각정보가 배제되는 만큼 사운드로 승부를 보기 때문에 너무 폭력적임. 그놈의 판촉물을 고려하라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아무튼 오늘 점심먹으면서 방송 들었는데,
구글 전략가 출신 제임스 윌리엄스의 <나의 빛을 가리지 말라> 라는 책 리뷰가 나왔음
책의 내용은 대략
-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에 노출되게 됨으로써 개인들의 집중력이 현저하게 저하됨
- 구글, 메타, 트위터 등의 플랫폼은 사실상 광고회사.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말초적이고 지엽적인 컨텐츠로 우리의 주의를 빼앗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
- 그 결과 사람들이 덜 중요한 정보(e.g.병맛 틱톡영상)에 주의력을 빼앗기는 바람에 공동선,환경문제 등 중요한 정보를 놓치게 되는 경향 발생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이 디지털 시대에 <무시하는 힘> 과 <정보의 필터링>이 매우 중요한 능력이 되었다는 결론.
완전히 동의했다. 특히 정보의 필터링. 커뮤하다보면 이거 잘 안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깨닫게됨
( 이태원 참사 아보카도 오일 음모론이나 퐁퐁론 등을 진지하게 믿고있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인지능력이 정상인지 재고해봐야 한다 )
또 < 원하는 것을 원하는 >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왔는데 멋진 표현이었다.
원래 진짜로 원하는 거 파다보면 자동적으로 쓸데없는데 쏟는 에너지가 아까워지니까
그리고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한국인 우울증 원인 유전자 조사에 들어간다는 기사도 읽었는데,
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능력의 부재가 한국적 우울증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지나친 물질주의, 소모적 경쟁, 타인과의 끝없는 비교 이런 우울증 발병요소들 다 자기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모르고 있을때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굴레이기 때문에
근데 그게 유전자 때문인지는 모르겠고, 걍 어릴때 학원 뺑뺑이 돌고 어른돼서 야근하면 그런 걸 추구할 만한 심적여유를 가지게 되는 거 자체가 힘든 거 같음
나도 잠깐 왕복 세시간 거리 회사 다녔을 때 퇴근하면 술땡기고 말초적인 컨텐츠만 소비하게 되는 거 (진지한 걸 소비할 기력이 없음) 자각하고 깜놀한 적이 있는데 이거 암튼 생각해볼 만한 문제임..
글고 나 요새 인스타 스토리 넘 많이 올리는 거 같음..
https://digthehole.tistory.com/2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