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pity 말고 self-compassion
크리스틴 네퓨 박사의 아버지는 그녀가 어릴 때 가족을 버리고 떠나 히피공동체에 정착함
부친을 방문하러 간 크리스틴과 그의 오빠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었음
그가 자신을 ' 디오게네스 형제여 '라고 부를 것을 강요했기 때문
그래서 두 남매는 평생 동안 아버지를 부를 때 저기요,라고 말하게 됨
시간이 흘러 크리스틴은 평범한 남자를 만나 결혼함
그 전까지 만나던 남자들은 대체로 결핍쩌는 나쁜남자들이었기 때문에 평범함이라는 미덕이 크게 다가왔다고
문제는 그녀가 대학에서 연구를 시작할 때 쯤 찾아옴
열정이라곤 모르고 살던 모범생 크리스틴이 지도교수 피터와 바람이 난 것
(피터는 훨씬 연상이었고 아빠없이 자란 크리스틴의 대디이슈가 여기에 한 몫함)
도덕발달을 연구하던 두 학자는 연구실에서 물빨하며 불륜월드에 심취하게 되고,
크리스틴이 인도에 연구하러 갈 때 피터도 동행하여 그 곳에서 백년가약을 맺자는 약속을 함
각자의 배우자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할 날만 고르던 크리스틴은 연구실 깜짝 방문을 한 남편에게 불륜현장을 발각당함
남편은 대충격을 받고 둘은 서둘러 이혼
이혼 후 인도로 먼저 떠난 크리스틴은 피터를 기다리지만 석달 뒤 피터는
' 쏴리 나 마누라랑 그냥 살기로 했다 '는 일방적 통보를 함
개빡친 크리스틴은 미국에 돌아온 후에도 피터와 절대 만나지 않았음
그러던 어느날 피터의 부인에게 전화가 옴
내 남편 뇌종양으로 죽어가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한 번 보겠냐는 권유였음
크리스틴은 처음엔 세상에 이렇게 친절한 여자가 다 있나,
자기 남편을 빼앗으려고 한 나에게 이런 배려를 해 주다니 싶었다고 함
그런데 부인이 한 마디를 덧붙이길
" 크리스틴, 근데 이 말은 해야 겠어요. 당신이 처음이 아니에요, 내 남편은 젊은 여자한테 같이 살자고 한 뒤 차는게 패턴이랍니다 "
크리스틴은 얼탱이가 없었지만 어쨌든 피터를 만나러 간다..
암이 말기까지 진행된 그는 들을 수는 있었으나 말을 하지 못했음
크리스틴은 그가 곧 죽을 것이었기 때문에 당신을 미워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이 모든 과정은 전혀 헐리우드 영화처럼 아름답지 않았고 모든게 불쾌하고 어색했다고
곧 피터는 죽었고 크리스틴은 엄청난 자기혐오에 빠지게 됨
인생의 사랑이라고 생각한건 걍 바람둥이 노친네였고 거기에 놀아나 전남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자신을 용서하기 어려웠던 것
게다가 그녀는 도덕을 연구하는 학자였고 스스로를 매우 솔직한 인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혐오는 배가됨
멘붕에 빠져 방황하던 크리스틴은 어느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불교인 모임에 참석함
거기서 자기연민을 베풀라는 법문을 듣고 그녀는 깜짝 놀람
' 불교가 연민의 종교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내 자신을 연민해줘도 되는 거였다구요?? '
라며 충격을 받음
나는 여기서 크리스틴의 심정에 상당히 공감했는데 왜냐면 자애명상 하는 법을 누가 알려줬을 때
시작을 ' 내가 자유롭고 평화롭기를 ' 부터 하라길래 ㄹㅇ충격 받아가지고..
스스로를 축복해도 되는 거였다니! 계속 모든존재(나를 제외한)의 평화에 대해서만 열심히 빌어왔는데
그런데 이게 아주 중요하다고 함
실제로 일일명상 말미에 5분 정도 하는 자애명상 귀찮아서 종종 스킵했는데 이 사실을 알고부터 스킵하지 않게 됨
아무래도 스스로를 연민대상에서 제외시켜왔기 때문에 하기 싫은게 좀 있었던 같은데
나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 이거야~
아무튼 그것을 계기로 크리스틴은 자기혐오의 늪에서 빠져나와 건전한 삶을 살 수 있었고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친절하게 대할 때의 이점에 대해 연구를 시작함
아래는 그 내용들
- 현대사회는 자기 질책을 강조하고 연민을 절제하라는 메시지를 무의식 중에 전달하는 경향이 있다.
- 우리 내부의 비평가가 던지는 자기 비판은 종종 자기 개선을 위한 영웅적인 행위로 간주된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 연민의 가장 큰 장애물이기도 하다.
- 우리 내부의 비평가는 신체의 투쟁-도피 반응 등을 활용하여 우리가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진화해왔다.
그러나 이 비평가는 사소한 실수에도 수치심을 느끼게 만들어 알코올 중독, 섭식 장애와 같은 역기능적인 행동을 초래한다.
완벽주의는 종종 수치심과 연결되어 있으며, 인위적으로 자존감을 높이려는 욕구도 마찬가지이다.
- 죄책감(내가 쓰레기짓을 했어!)과 수치심(나는 쓰레기야!)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전자 건전 후자 불건전
- 그래 난 불륜을 할만하니까 한거야! 앞으로도 불륜 ㅈㄴ 해야지 (x)
그래 내가 불륜을 하기까지 주어진 조건과 상황들이 있었지. 하지만 불륜이 나와 남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으니 이제 하지 않겠어 (o)
올바른 자기연민은 후자의 심리를 강화시킨다. 자기연민을 실천하면 책임감, 성실성, 생산성이 높아진다.
- 자기 연민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결점을 수용하여 용서하게 만들고 더 나은 관계를 성립한다.
우리가 자신의 실수와 결점을 자책할 때, 그것은 우리의 EGO와 통제심리를 강화할 뿐이며 궁극적으로 성장과 실수로부터 배우는 능력을 방해한다.
- 자신에게 친절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감정적 자원을 더 많이 갖게 된다.
자기 연민을 실천하면 개인은 지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 대한 연민을 유지할 수 있다.
- EGO에 기반한 자존감에 의존하는 것은 외부평가라는 요인과 연결되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예시로 크리스틴이 자신의 일화를 이야기하는데 꽤 재미있다. 본인은 매우 Greek스러운 외모를 가졌는데,
모임에서 어떤 노인이 오 당신은 정말 아름답군요~ 라고 하길래 순간 자존감이 올라갔고,
뒤이어 노인이 " 절대로, 당신 콧수염을 면도하지 말아요! " 라고 하길래 곧바로 자존감이 추락하는 것을 느꼈다고.
인기에 의존하는 연예인들이나 성취에 의존하는 타잎들이 자주 빠지기 쉬운 굴레 )
- 재미있는 사실: 자기혐오가 심한 사람들은 자신보다 남에게 훨씬 관대한 잣대를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
좋아하는 친구를 대하듯이 스스로를 대하는 것이 자기연민의 tip
출처: 히든브레인 팟캐스트(영문)
https://hiddenbrain.org/podcast/being-kind-to-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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