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세계

연예인 학폭 뉴스 뜰 때마다 드는 생각

유 진 정 2024. 4. 8. 18:07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폭로가 비합리적인 행동은 아님 
잊고 살고 싶어도 여기저기 자꾸 얼굴 나오고 볼 때마다 뒤질 거 같으니까 아ㅅㅂ못살겠네 하고 액션을 취하게 되는 것일텐데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폭로 이후 피해자의 삶이다
원한이라는, 일종의 악의에 기원한 행동이라 당장은 후련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찝찝함이 남을 수 있다고

현재가 불행할 때 과거의 고통을 잊지 못하게 되는 경향도 있고
연약하던 시절 내게 고통을 준 인물을 좆되게 만드는 행위에 과연 치유의 효과가 있을 것인가 생각해 봤을 때 좀 애매함

내가 막 광고주가 되어가지고 찾아온 연예인한테 내 구두를 핥으면 job을 주지 이러는 건 통쾌할 수도 있는데
포지셔닝을 철저한 희생자로 잡는 거라 내면에 미쳐지는 영향이 좀 다를 거 같음
폭로 과정에서 피해자가 다시 상처를 입고 연예인만 묻히는 결과가 발생한다면 승자없는 소모적 싸움이 되어버리는 것

그래서 내가 폭로자와 연예인의 win-win 을 위해 제도를 하나 구상해 봄

갑=연예인 / 을=폭로자

- 갑의 학폭 사실이 증명되었을 시 갑은 을에게 위로금 지급 후
향후 연예활동 수익의 일정 %를 지급한다. (기간과 금액은 각자 대리인과 함께 조정) 

- 갑과 을은 월 1회 합동 상담 세션을 가지되 을이 원한다면 독립적으로 세션을 진행한다.
기간은 전문 심리 상담가의 조언에 따라 결정하고 비용 처리는 갑이 담당하도록 한다

- 위의 사항이 모두 합의되었을 시 갑을은 사죄와 화해의 의식을 진행하며
이를 대중에 공개하도록 한다. 원하는 경우 갑을 모두 코스튬을 착용할 수 있다.

 

피해자 코스튬 예시

 

의식으로 발생한 수익은 지출비용을 제한 뒤 학폭관련재단에 전액 기부하도록 한다.  

미국 살인범들 감옥에서 출판하면 피해자 가족에게 인세지급된다는 거 듣고 생각해본건데 
이러면 피해자가 주식차트 보는 느낌으로 학폭 연예인의 성공을 빌게 될 듯
좆되기만을 바라는 거 보다 정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사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