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살면 내 바운더리 바깥으로 한발자국만 나가도 오메시벌실화냐 소리 나오는 상황을 자주 마주친단 말임
상대가 한 열살정도 어려버리면 그나마 좀 나은데 내 또래나 윗 세대들이랑은 이야기 잘 하다가도 어느 지점에서 상대가 외계인처럼 느껴지는 (그것도 겁나 완고하고 폭력적인 행성에 온) 순간이 있음
그런 맥락에서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매우 반가운 소식
아시안 여성 버프 좀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솔까말 하루키랑 비교가 되나... 하루키는 노벨 인기상 그런 거나 받으면 됐고..
암튼 이것도 다 고도성장의 그늘이라고 생각하는데
60년생과 00년생은 각각 유년기를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에서 보낸 사람들이기 때문에 외국인 수준으로 정서발달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런 사람들끼리 복닥복닥 모여사는 한국 생각해보면 참 흥미롭고 위태로운 사회
여자 아이 노인 장애인 소수자 등 약자에 대한 혐오도 쥰내빨리 발달한 경제 + 미칠듯한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나보다 약한 놈 -> 내 발목 잡을 놈 -> 극혐
마이너리티 -> 화풀이 하기 딱 좋은 상대 -> 뒤져라
류의 사고가 폭 넓게 형성된 것이라 생각..
그래서 나는 여혐러들도 일종의 희생자라고 생각함. 그거 자기자신에게도 되게 못할 짓 하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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