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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연
좋은 인연은 서로 빚이 없다. 주고받는 관계이고, 서로 주었다는 마음 없이 받은 것에 대한 감사함만 있는 관계이다. 서로를 자신의 틀에 가두려 하지 않고, 조종하고 통제하려고 하지 않는다. 어떠한 판단으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다. 기대하지도 않는다. 어떠한 바램이나 아쉬움도 없다. 얽힌 것이 없기 때문에 습성이 발현되지 않는다. 서로 여여(如如) 할 뿐이다. 여기에는 '조건'이 없다. 빈자(貧子)와 부자(富子)가 좋은 인연으로 친구가 된다면 상대에 대해서 마음을 지어내지 않는다. 빈자의 입장에서는 열등감, 질투심이 없고, 부자의 입장에서는 연민심, 깔보는 마음이 없다. 그렇기에 서로가 도우면서도 어떠한 마음을 내세우지 않고, 받는 것에 대해서 판단을 하지 않는다. 주고받는 것이 카르마를 해소하는 과정이 아니라, 서로에게 공덕을 쌓는 과정이 된다. 그러니 좋은 인연은 편안할 수밖에 없다.
나쁜 인연
반면 나쁜 인연은 얽혀있는 카르마가 많기 때문에, 그 업력으로 인해서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집착을 한다. 처음에는 그 집착으로 인해서 죽고 못 사는 관계처럼 보이고,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갈수록 상대방에 대해서 바라는 것들이 많아지고, 상대를 통제하려는 마음이 커진다. 일방적으로 주는 관계, 받는 관계를 만들어낸다. 주는 입장에서는 준 것에 대해서 기대하고, 원하는 반응을 보여주지 않으면 고통받는다. 받은 입장에서는 받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감정이 일어나고, 상대에 대해서 감사함이 없다. 끊임없이 집착하고 저항하고, 감정들이 드러난다. 서로에게 지속적인 고통을 준다.
나쁜 인연에서 드러나는 특징은 '조건'이다. 인연에서 발생되는 감정, 생각, 느낌들이 모두 조건적이고, 그 조건이 만족되지 못할 때마다 고통을 경험한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만 주어야 사랑이고, 내가 주는 사랑의 방식에 순응해야 사랑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습성의 틀에 상대를 맞춰야 하고, 그 틀에 들어가지 않으면 비난한다. 상대방을 순수하게 보지 못하고, 자기 마음의 색안경을 낀 상태에서 상대방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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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누가 썸타는 사람한테 자기가 딱히 손해를 보는 건 없는 거 같은데 이상하게 만날 때마다 기분이 별로다, 라길래 실제 손해를 보던 말던 손해보는 기분이 들면 접는게 맞다 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왜냐면 그런 기분이 드는데도 어떤 목적들 때문에( 물질적 혜택이든 존경받는 기분이든 외로움을 달래줘서든 나쁜사람이 되기 싫어서든 ) 인연을 이어가면 씁쓸한 결말이 나기 십상이라.. 시간도 아깝고
친구던 애인이던 편안한 사람과 관계 맺기 사실 너무 당연한 말인데 나부터도 이걸 까먹을 때가 있길래 옮겨둠
정신의 성숙도가 비슷할 때 좋은 인연이 유지되는 듯하고 상대가 원하는 이야기만 해줘야 하거나, 관심이나 인정 등 심리적 노동을 암암리에 요구받는 경우 재고가 필요한 관계인듯
https://digthehole.tistory.com/m/4080
이 말도 결국 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