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세계에요

악성 나르시시스트와 그 희생자들 : 이 책은 생존템

유 진 정 2024. 2. 28. 17:39

 

 

모친과 아키타 여행을 다녀왔다.

노모와 함께하는 설국 여행임으로 동선을 최소화하고 숙소에 오래 머무는 방향으로 계획을 짰다.
료칸에서 해주는 밥 먹고 목욕이나 하기로

주변에는 호수와 눈밭 밖에 없는 것 같길래 책을 지참

 

 

 

제목은 < 악성 나르시시스트와 그 희생자들 >
작가는 정신분석 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쟝 샤를르 부슈

살벌한 제목이지만 고른 데에는 이유가 있음

 

 

 

 

 

우리가 향한 미즈사와 온천 근처엔 다자와코라는 호수가 있다.

수심이 무려 423m로 일본에서 가장 깊은, 너무나 깊어서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호수임
그리고 이 호수에는 슬픈 전설이 존재하는데..







다쓰코라는 청순한 동네 처자가 있었음

그는 자신의 외모가 퇴색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신사에 가서 영원히 아름다움을 유지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고
어디어디의 샘에 가서 물을 마시면 소원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신탁을 받음

신이 점지해준 장소에 가자 정말로 맑은 샘이 있었고,
안티에이징에 미쳐있던 다쓰코는 수질검사고 뭐고 허겁지겁 그 물을 떠 마심

하지만 이상하게도 물을 마시면 마실 수록 목이 더 말라왔고 
정신없이 물을 퍼마시다 보니 어느새 다쓰코는 무시무시한 외모의 용이 되어 있었다는!

미모를 유지하려다 비늘달린 용이 되어버린 다쓰코..!
파충류 처지를 비관한 나머지 깊고 푸른 다자와 호수에 몸을 던지고 마는데!!!!







적고 보니까 별로 안 슬픈 거 같기도 하고..

신 입장에선 아름다움의 기준이 용이었던 걸 수도 있잖음
그리고 막 어디 쇠락한 마을의 두더지도 아니고 먹이피라미드 최상위권 자리한 용 정도로 변해서 사는 거면 꽤 괜찮은 삶 아닌가..

아무튼 다자와 호수에 이런 나르시시즘을 경계하라는 취지의 전설이 존재함으로
나르시시스트 관련 서적을 들고왔다는 이야기올시다

펼쳐보니 나르시시즘와 정신병이 넘쳐나는 현대사회 속 너무나 중요한 생존의 기술들이 나열되어 있길래 밑줄 쳐가면서 공부하듯이 읽음

정신과 의사가 쓴 책 답게 언급하는 사례들이 상당히 구체적이라 읽다 보면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없다면 당신의 갓생을 축하드립니다)

아래로 책 속의 띵언들을 발췌해 정리

( 전문은 아래 링크에 )

 

https://c-straw.com/posts/661

 

악성 나르시시스트와 그 희생자들 : 이 책은 생존템이다

모친과 아키타 여행을 다녀왔다. 노모와 함께하는 설국 여행임으로 동선을 최소화하고 숙소에 오래 머무는 방향으로 계획을 짰다. 료칸에서 해주는 밥 먹고 목욕이나 하기로 주변에는 호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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